“코팅 프라이팬 언제까지 써도 될까?”… ‘이 신호’ 보이면 당장 바꾸세요

매일 쓰는 프라이팬의 코팅 손상 신호를 알아차리고 안전하게 교체하는 시기와 수명을 늘리는 올바른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강한 가스불 위의 빈 팬
강한 가스불 위의 빈 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주방에서 매일 꺼내 쓰는 프라이팬을 마지막으로 교체한 게 언제인지 기억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다. 달걀이 살짝 들러붙어도 기름을 조금 더 두르면 된다고 넘기거나, 코팅 표면에 검은 얼룩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핵심은 코팅 상태에 있다. 논스틱 프라이팬 표면에 주로 사용되는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는 PFAS 계열 화학물질로 분류되며, 260℃ 전후부터 열분해가 시작된다.

코팅이 손상되거나 고온에 반복 노출된 팬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다소 다른 문제가 된다.

코팅 손상 시 미세 플라스틱까지 방출될 수 있다

스크래치 난 프라이팬
스크래치 난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PTFE는 열·마찰·세척의 반복 속에 서서히 마모되는 재질이다. 조리면에 깊은 긁힘이나 벗겨짐, 코팅이 들뜨는 현상이 보이면 코팅층이 이미 손상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며, 이때 일부 코팅 조각이 음식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

2022년 발표된 학술 연구(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서는 손상된 PTFE 논스틱 조리기구를 사용할 경우 표면 손상 정도에 따라 수백만 개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될 수 있음이 보고됐다.

게다가 PTFE는 약 260℃ 전후에서 열분해가 시작되고, 350℃ 이상에서는 분해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해 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불이나 오븐 브로일러처럼 고온 환경에서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교체 시기를 알리는 신호들

들러붙은 달걀 프라이
들러붙은 달걀 프라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음식이 예전보다 쉽게 달라붙기 시작했다면 코팅 기능 저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기름이나 버터 사용량을 늘려도 마모된 코팅층 자체는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

변색도 주목해야 할 징후다. 세척으로 지워지지 않는 검은 얼룩, 무지갯빛 변색, 부분적인 색 변화는 코팅층 열화 또는 오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나타내며, 빈 팬을 장시간 가열하거나 고온 조리를 자주 할 때 특히 생기기 쉽다.

주철 팬의 시즈닝 변색이 기름막 형성으로 금속을 보호하는 긍정적 현상인 것과는 달리, PTFE 팬의 변색은 코팅층 약화를 의미하는 만큼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

교체 주기에 대한 법적 기준은 없지만, 사용 빈도와 관리 상태에 따라 통상 3-5년 이상 경과한 제품은 코팅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15년 이전 생산 제품은 당시 사용되던 PFOA 계열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명을 늘리는 관리법과 대안 조리도구

부드러운 스펀지 세척
부드러운 스펀지 세척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코팅 손상을 늦추려면 사용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 금속 뒤집개 대신 나무나 실리콘 도구를 쓰고, 세척은 부드러운 스펀지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거친 수세미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팬끼리 포개어 보관하는 습관은 코팅에 스크래치를 내고 수명을 단축시키므로, 보관 시에는 사이에 천이나 종이를 끼워 코팅면끼리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PFAS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PFAS-free’ 표시가 있는 세라믹 코팅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다만 모든 세라믹 팬이 PFAS 무사용인 것은 아니어서 라벨 확인이 필요하다.

주철 팬과 스테인리스 스틸 조리기구는 관리만 잘하면 수십 년 사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코팅 프라이팬
코팅 프라이팬 / 게티이미지뱅크

논스틱 프라이팬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건강 우려를 줄이는 핵심은 ‘소모품’이라는 인식 전환에 있다. 코팅이 멀쩡한 팬을 교체하라는 것이 아니라, 손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 교체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중·약불 위주로 사용하고, 빈 팬을 장시간 가열하는 행위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코팅 수명을 상당히 늘릴 수 있다. 코팅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고, 달라붙음·변색·벗겨짐 등 뚜렷한 성능 저하가 확인된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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