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 급증하는 10월, ‘이 영양소’ 챙겼다면 증상 확 줄어든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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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환자라면 10월에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영양소

비염
비염 / 게티이미지뱅크

특정 시점에 질병 유병률이 급등하는 현상은 공중 보건의 주요 관심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는 매년 10월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다른 달에 비해 평균 1.5배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가을 환절기의 환경적 요인이 인체의 방어 체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환절기, 자율신경계와 점막 방어선의 교란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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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10도 이상 벌어지는 큰 일교차는 인체의 항상성 유지를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면역 체계 역시 혼란을 겪으며,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과민 반응이 쉽게 유발된다.

동시에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기의 첫 관문인 코와 목의 점막이 마르는 현상이 발생한다. 촉촉한 점액으로 덮여 외부 유해 물질을 걸러내던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체내로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처럼 1차 방어선이 약화되는 것이 환절기 비염 급증의 핵심 기전이다.

면역 균형을 위한 영양소와 대표 식품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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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면역 체계의 균형을 되찾고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 세포를 보호하고 점막의 구조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파프리카, 브로콜리, 키위와 같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좋은 공급원이다. 아연 역시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면역 세포의 성장과 활성화에 관여한다. 굴, 붉은 육류, 견과류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양파 껍질에 풍부한 퀘르세틴 성분은 천연 항히스타민제 역할을 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관리

견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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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섭취와 더불어 일상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코 점막의 건조를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가습기 사용이나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본 조건이다.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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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여 외부에서 유입된 알레르겐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된다.

10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가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가 아닌, 급격한 환경 변화에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호다.

자율신경계와 점막 방어선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이해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영양 섭취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는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다가오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비하는 건강의 초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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