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화분 하나 갖다 놓아 보세요…모기 들어오던 길이 싹 끊깁니다

페퍼민트 화분, 모기 접근 줄이는 천연 해법
멘톨·테르펜 성분, 모기·해충 기피 효과

페퍼민트
페퍼민트 화분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다가오면 모기를 막겠다고 전기모기채나 모기향부터 찾게 된다. 그런데 화분 하나를 창가에 두는 것만으로도 모기 접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페퍼민트가 그 식물이다.

페퍼민트에 포함된 멘톨과 테르펜류 성분은 모기의 후각을 자극해 접근을 꺼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민트류의 멘톨은 모기뿐 아니라 개미·벼룩 등 다양한 해충을 기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화분에서 자연 발산되는 향의 농도는 오일에 비해 낮기 때문에, 어디에 두느냐가 효과를 좌우한다.

멘톨 향이 모기를 기피시키는 원리

페퍼민트
페퍼민트 / 게티이미지뱅크

페퍼민트의 정유 성분은 모기의 신경계와 후각을 자극해 해당 구역으로의 접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효과는 페퍼민트 오일을 직접 사용하는 실험에서 더 분명하게 확인되는데, 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에 게재된 연구에서 페퍼민트 오일이 모기 유충에 대한 살충 효과와 성충 기피 효과를 동시에 보였다.

화분은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유효성분 농도가 오일보다 낮아 효과의 범위와 강도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모기가 드나드는 창가·베란다·현관 근처에 두면 실내로 유입되는 모기를 줄이는 데 보조적인 도움이 된다.

화분은 창가와 베란다에 두는 게 효과적이다

페퍼민트
창가에 두는 페퍼민트 화분 / 게티이미지뱅크

페퍼민트 화분의 역할을 제대로 살리려면 위치가 중요하다.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경로인 창문 근처, 베란다, 현관 입구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침실 머리맡에 두는 것은 심리적 안심 효과는 있지만, 이미 실내로 들어온 모기를 쫓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페퍼민트 외에도 라벤더·바질·시트로넬라 등 여러 허브 식물을 함께 창가에 배치하는 게 좋은데, 각 식물이 내뿜는 향이 겹치면 기피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잎을 가끔 살짝 문지르면 향이 더 강하게 발산돼 효과적이다.

식물만으로는 부족하다, 함께 써야 하는 것들

모기
방충망에 붙어있는 모기 / 게티이미지뱅크

페퍼민트 화분은 모기 관리의 보조 수단이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침실 모기를 차단하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전히 방충망과 모기장이고, 베란다나 실외에 고인 물이 있다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환경부나 질병관리청이 승인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페퍼민트 오일을 희석해 관자놀이나 손목에 소량 바르는 방법도 있는데, 고농도 오일은 피부 자극을 줄 수 있어 반드시 희석해 사용해야 하고 소아·임산부·호흡기 질환자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를 줄이는 데 페퍼민트 화분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핵심은 모기가 들어오는 길목을 막는 것이다. 화분 하나에서 시작해 방충망 점검까지 더하면, 여름 모기 걱정이 한결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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