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던 페트병으로 수납함 만드는 실용 아이디어

음료를 다 마신 페트병을 바로 버리는 사람이 많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꽤 쓸 만한 수납 도구로 탈바꿈한다. 특히 가위와 테이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모양은 네모난 페트병이 유리한데, 평면 면적이 넓어 세워뒀을 때 안정적이고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기에도 적합하다. 둥근 병보다 벽면에 밀착시키기도 쉬워 싱크대나 냉장고 안쪽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활용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싱크대 문짝 안쪽에 후크를 달고 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거치하면 비닐봉지나 소량의 청소 도구를 넣는 수납함이 된다. 냉장고 안에서는 절단한 페트병을 눕혀 서랍처럼 쓸 수 있어 자투리 채소나 소스 봉지를 정리하기 좋다.
컵 수납 홀더로 만들 때는 한쪽 면을 손잡이 방향으로 길게 잘라내면 컵이 걸리는 형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크기가 다른 페트병을 함께 쓰면 수납 물건의 크기에 맞게 공간을 나눌 수 있어 정리 효율이 한층 높아진다.
절단 후 반드시 해야 할 안전 처리

페트병을 자르면 단면이 날카롭게 남기 때문에 마감 처리를 빠뜨리면 안 된다. 패브릭테이프로 절단면을 감싸거나 사포로 문질러 매끄럽게 다듬는 게 기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 과정을 반드시 먼저 챙겨야 하고, 절단면이 바깥쪽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설치 방향도 신경 쓰는 게 좋다.
또한 싱크대 직화 근처나 뜨거운 물이 자주 닿는 위치에 수납함을 설치하면 페트병이 변형될 수 있는데, PET 소재는 55°C 이상 고온에서 백화되거나 찌그러지기 때문이다. 열원과의 거리를 먼저 확인한 뒤 설치 위치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납함 만들기 전 페트병 상태 확인법

수납함으로 쓰기 전에 페트병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긁힘이 심하거나 뿌옇게 변색된 병은 내벽이 손상된 상태로, 이런 병을 수납 용도로 쓰면 파편이 탈락하거나 냄새가 배기 쉽다.
라벨을 제거할 때는 따뜻한 물에 불려 천천히 떼어내는 게 깔끔한데, 끈적한 접착제 잔여물은 식용유를 묻힌 면봉으로 닦으면 잘 지워진다. 겉면이 깨끗해야 테이프 고정이나 마감 처리도 훨씬 수월하다.
페트병에 쌀·곡물 보관할 때 주의사항

페트병을 쌀이나 곡물 보관 용기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조건을 까다롭게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트병을 일회 사용 목적으로 제조된 제품으로 규정하며, 입구가 좁아 완전한 세척과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재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한다.
쌀을 넣을 때는 완전히 건조한 병에 밀봉 후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며, 직사광선이 닿는 자리는 피해야 한다.
게다가 쌀을 꺼낼 때 병 내벽과 마찰이 반복되면 미세 플라스틱이 탈락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천천히 기울여 따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깔때기가 필요할 때는 다른 페트병의 윗부분을 잘라 입구만 남기면 간단하게 대용할 수 있어 쌀이나 잡곡을 옮겨 담을 때 유용하다.
페트병 활용의 핵심은 만드는 방법보다 안전하게 쓰는 조건에 있다. 절단면 마감과 설치 위치, 식품 보관 시 위생 처리까지 갖췄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재활용이 된다.
가위와 테이프, 그리고 다 마신 페트병 몇 개면 충분하다. 재활용함에 던지기 전에 한 번만 더 눈여겨보는 것, 그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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