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넣기 전 눌러보세요… 냄새 걱정 싹 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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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음식물 쓰레기 냄새 제거법

음식물 쓰레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겨울철에는 춥다는 이유로 환기를 자주 하지 않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집 안 구석구석 퍼지기 쉽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RFID 수거함을 사용하는 경우, 수거일까지 며칠씩 보관하다 보면 냄새는 물론 해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음식물 자체보다 수분 때문에 생긴다. 부패균은 수분 함량이 60% 이상인 환경에서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며,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같은 악취 물질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음식물에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물기를 제거하면 무게가 줄어 RFID 수거함 요금까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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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 게티이미지뱅크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의 주요 원인은 수분이다. 부패균은 습한 환경에서 급속도로 증식하는데, 특히 수분 함량이 60% 이상일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같은 악취 물질이 생성되며, 이들 물질은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는 주요 성분이다. 특히 국물이 많은 찌개나 양념이 밴 김치류는 수분과 염분이 함께 있어 부패 속도가 더 빠르다.

염분은 일반적으로 보존 효과가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통처럼 밀폐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오히려 수분을 끌어당겨 부패를 촉진하기도 한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고 환기가 부족해 냄새가 더 쉽게 퍼진다. 이 때문에 냄새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수분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기 제거 3단계로 냄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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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3단계로 나뉜다. 먼저 음식물을 체나 거름채에 담아 3-5분 정도 자연스럽게 물을 빼낸다.

이때 억지로 누르지 말고 중력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키친타월을 사용해 남은 수분을 한 번 더 눌러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면 음식물이 부서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누르는 정도로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김치나 찌개 같은 양념 음식은 물로 한 번 헹군 뒤 손으로 꼭 짜낸다. 양념에 포함된 염분이 수분을 끌어당겨 부패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기를 제거한 음식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입구를 단단히 묶어야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는다. 특히 헐겁게 묶으면 밀폐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동 보관과 빠른 배출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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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 게티이미지뱅크

물기를 제거한 음식물이라도 오래 보관하면 결국 냄새가 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수거일까지 며칠이 남았다면 냉동실에 임시 보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냉동실 온도는 -18℃ 이하로 유지되므로 부패 속도가 크게 느려지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냉동한 음식물을 해동하면 세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해동 후 세균 수가 49배 이상 늘어날 수 있으므로, 냉동 보관은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으로만 사용하고 가능한 한 당일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계란껍데기, 조개껍데기, 과일 씨앗, 커피 찌꺼기 같은 것들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이물질이 섞이면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지자체로부터 경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RFID 수거함 관리와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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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 게티이미지뱅크

RFID 수거함을 사용하는 가구라면 물기 제거가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진다. RFID 수거함은 무게를 기준으로 비용이 책정되는데, 예를 들어 송파구의 경우 1kg당 약 130원이 부과된다.

음식물에서 물기를 철저히 제거하면 무게가 20-30% 가량 줄어들 수 있어 월 요금을 수천 원씩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수거함 자체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뚜껑 주변과 손잡이 부분은 냄새가 쉽게 배는 곳이므로 주기적으로 세제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로 수거함 내부에 결로가 생기기 쉬우므로, 뚜껑을 열어 환기시키거나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면 냄새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는 수분 관리만 제대로 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체로 거르고 키친타월로 누르는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부패 속도를 늦추고 악취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게다가 물기를 제거하면 RFID 수거함 요금까지 절약되므로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매일 5-10분만 투자해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면, 겨울철 환기 부족으로 인한 냄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음식물은 가능한 한 당일 또는 익일 배출하고, 부득이하게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을 활용하되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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