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3개면 머리카락 해결
마찰 대전 원리로 흡착

욕실이나 방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은 손으로 집으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모발 직경이 0.05-0.10mm 수준으로 가늘고 가벼운 데다 정전기와 마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빗자루로 쓸면 오히려 사방으로 흩어지고, 물티슈로 닦으면 엉겨 붙어 처리가 더 번거로워지는 경우도 많다. 이때 집에 있는 고무줄 몇 개만으로 생각보다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핵심은 고무의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고무줄을 여러 개 끼우면 꼬임 사이에 머리카락이 물리적으로 걸려 포착되고, 동시에 고무와 바닥 사이의 마찰로 음전하가 발생해 양전하를 띤 모발이 달라붙는다. 마찰 대전 원리를 이용한 청소법인 셈이다.
고무줄로 머리카락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

손가락 1-2개에 고무줄을 3개 정도 끼우는 게 핵심이다. 1개만 끼우면 꼬임이 거의 생기지 않아 포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여러 개를 겹쳐 꼬임이 충분히 만들어진 상태로 바닥을 문질러야 효과가 난다.
이때 고무줄의 색상은 기능과 무관하며, 굵기와 탄성이 포착력에 영향을 주므로 너무 가는 고무줄보다 일반적인 굵기의 것이 더 잘 된다.
면적이 넓은 바닥을 처리할 때는 손바닥에 고무줄을 여러 개 걸고 훑는 방법도 있고, 휴지심에 끼워 굴리면 손의 피로 없이 넓은 구간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상황별로 다른 도구를 쓰면 더 효율적

고무줄은 손이 닿는 평평한 바닥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모든 상황에 맞는 방법은 아니다. 소파 밑이나 냉장고 위처럼 좁고 깊은 틈에 쌓인 머리카락은 고무줄로 접근 자체가 어렵다.
이 경우에는 세탁소 옷걸이에 스타킹을 씌워 길게 뻗은 형태로 만들면 가구 아래를 훑기 수월하다. 스타킹 정전기가 머리카락을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좁은 틈 청소에는 고무줄보다 더 유효하다.
욕실 배수구처럼 구멍이 좁은 곳은 빨대 끝을 지그재그로 잘라 넣었다 돌리면 머리카락이 빨대에 감겨 올라온다.
정전기 청소포와 비교하면 어떨까

고무줄 방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정전기 청소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청소포는 특수 코팅 섬유로 먼지와 머리카락, 반려동물 털을 동시에 포집하기 때문에 면적 처리 효율이 높다.
고무줄은 별도 구매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욕실처럼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자 장점이 다르다. 무엇보다 이미 집에 있는 재료로 해결된다는 것이 고무줄 방법의 가장 큰 이점이다.
머리카락 청소의 핵심은 도구의 가격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쓰는 데 있다. 고무줄 하나도 원리를 알고 쓰면 전용 청소 도구 못지않은 결과를 낸다.
서랍 속 고무줄을 꺼내 손가락에 끼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작은 시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바닥을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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