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가족끼리 같이 쓰면 안 되는 이유
소독 안 했다면 지금 당장 확인하세요

욕실 한쪽에 놓인 손톱깎이, 가족 모두가 함께 쓰는 집이 많다. 칫솔이나 면도기는 개인용으로 챙기면서 손톱깎이만큼은 공용으로 두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작은 도구가 생각보다 다양한 감염 경로가 된다.
손톱깎이 날에는 사용할 때마다 손발톱 각질, 피지, 세균, 진균이 묻어 잔류한다. 특히 가족 중 무좀이나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같은 도구를 함께 쓰면 다른 가족에게 옮겨갈 수 있다. 문제는 재질에 있다.
손톱깎이로 옮는 것들

손톱깎이 공유로 가장 흔하게 전파되는 것은 무좀균과 피부사상균이다. 무좀이 있는 발톱을 깎은 도구를 그대로 손톱이나 다른 사람 발톱에 쓰면, 진균이 날 표면에 남아 그대로 옮겨간다. 사마귀 바이러스도 마찬가지 경로로 전염될 수 있다.
더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당뇨나 면역저하 환자다. 손톱깎이로 생긴 작은 상처라도 위생 상태가 나쁜 도구를 쓰면 세균이 피부 조직으로 침입해 감염이 깊어질 수 있다.
파상풍은 부식되거나 오염된 도구로 깊은 상처가 생기고 예방접종까지 오래된 경우에 위험이 올라간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흔한 일은 아니지만, 도구 위생을 소홀히 할 이유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독 방법과 손·발톱깎이 구분

소독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금속 손톱깎이라면 끓는 물에 5분 전후로 삶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삶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건조해야 부식과 세균 재증식을 막을 수 있다. 플라스틱 부품이 있거나 열에 약한 소재라면 70% 이상 알코올 솜으로 날과 손잡이를 꼼꼼히 닦는 것이 대안이다.
손톱용과 발톱용 도구를 따로 두는 것도 중요하다. 무좀이 생기기 쉬운 발톱과 손톱을 같은 도구로 번갈아 쓰면 본인 손에도 진균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전에는 손발을 따뜻한 물에 5-10분 담가 불린 뒤 깎으면 손톱이 부드러워져 날에 무리가 덜 가고 각질 비산도 줄어든다. 소독이 끝난 도구는 뚜껑 있는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가족 구성원별 개인 도구 갖추기

가장 확실한 예방은 가족 각자의 손톱깎이를 따로 두는 것이다. 특히 무좀, 사마귀, 피부 질환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공유는 피하는 게 좋다.
네일숍처럼 공공장소에서 도구를 사용할 때는 도구 소독 여부와 1인 1도구 사용 방침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손톱깎이로 상처가 났고 최근 10년 내 파상풍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 필요 여부를 상담받는 것이 안전하다.
욕실 도구 위생의 핵심은 특별한 관리가 아니라 ‘각자 것을 쓰는 습관’에 있다. 칫솔을 공유하지 않듯, 손톱깎이도 마찬가지다.
한 번만 챙겨두면 이후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다. 서랍 속 손톱깎이가 몇 개인지 오늘 한 번 세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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