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탈취 스프레이 사지 마세요…신발장 속 냄새 ‘이 가루’로 한 번에 제거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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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티백 하나로 신발 냄새 제거
베이킹소다·신문지로 습기 제거

녹차 티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운동화를 벗을 때마다 올라오는 발 냄새는 신발 안에서 번식한 세균 때문이다. 발에서 나온 땀이 신발 안쪽에 스며들고, 이 습기 속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악취를 만들어낸다.

특히 나일론이나 합성섬유 양말은 땀을 흡수하지 못해 발이 계속 젖어 있으므로 냄새가 더 심해진다. 문제는 신발을 매일 세탁할 수 없고, 세탁해도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 냄새가 다시 생긴다는 점이다.

녹차 티백은 카테킨 성분이 세균을 억제하고 냄새를 흡착하는 천연 탈취제다. 차를 우리고 난 뒤 버리는 티백을 말려서 신발 속에 넣어두면 하룻밤 사이에 악취가 크게 줄어든다.

시판 탈취제를 사지 않아도 되고, 화학 성분 없이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게다가 녹차 티백 외에도 베이킹소다, 신문지, 알코올 같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신발 냄새를 잡을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녹차 카테킨이 세균을 억제하는 원리

녹차 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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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잎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10-20mg/g 정도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항균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낸다.

카테킨은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번식을 억제하고, 악취를 일으키는 휘발성 화합물을 흡착해 냄새를 줄인다. 특히 신발 안처럼 밀폐되고 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빠르게 자라는데, 녹차 티백을 넣어두면 항균 작용으로 세균 증식 속도가 느려진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차를 우린 후 티백을 물기가 없을 때까지 햇볕에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건조시킨다. 완전히 마른 티백을 신발 안쪽 깊숙이 넣고 하룻밤 두면 된다.

다음 날 아침 티백을 꺼내면 신발 안쪽이 한결 상쾌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번 쓴 티백은 다시 말려서 2-3번 재활용할 수 있지만, 효과가 떨어지면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베이킹소다와 신문지로 습기까지 잡기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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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물질로 산성 냄새를 중화시키고, 미세한 입자가 습기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신발 안쪽에 베이킹소다 1-2큰술을 골고루 뿌린 뒤 24시간 동안 두었다가 털어내면 냄새와 습기가 함께 제거된다.

만약 가루를 직접 뿌리는 게 부담스럽다면 작은 망사 주머니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신발 속에 넣어두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신문지는 종이 섬유가 습기와 악취를 동시에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신문지를 구겨 신발 안쪽에 꽉 채워 넣고 하룻밤 두면 축축하던 신발이 보송해지면서 냄새도 줄어든다.

특히 비 오는 날 젖은 신발을 빨리 말릴 때 유용하며, 신문지를 2-3시간마다 교체하면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 커피 찌꺼기도 탈취 효과가 있어 말린 후 망사 주머니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

알코올 닦기와 양말 선택으로 예방하기

알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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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안쪽을 에탄올 70% 농도의 소독용 알코올로 닦으면 세균이 제거되면서 냄새가 사라진다. 솜에 알코올을 적셔 신발 안쪽을 골고루 닦은 뒤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야 하는데, 직사광선에 말리면 신발 소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응달에서 건조하는 게 좋다.

다만 가죽 신발은 알코올이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제한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해 봐야 한다.

면 양말
면 양말 / 게티이미지뱅크

양말 선택도 중요하다. 면 소재 양말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통풍이 잘돼 발이 건조하게 유지되지만, 나일론이나 스타킹 같은 합성섬유는 땀 배출이 안 되면서 발이 계속 젖어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매일 양말을 교체하고, 가능하면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신발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신발장도 주기적으로 환기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하면 냄새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

신발 냄새 관리는 강력한 제품보다 꾸준한 건조와 통풍에 달려 있다. 녹차 티백 하나면 하룻밤 사이에 냄새를 잡을 수 있고, 베이킹소다와 신문지로 습기까지 제거하면 악취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신발을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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