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구두, 신문지와 드라이어로 늘리는 법

새로 산 구두가 발볼이나 뒤꿈치를 조이는 경우가 있다. 신다 보면 늘어난다는 말만 믿고 억지로 신다가 물집이 생기거나, 결국 수선점을 찾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런데 신문지와 헤어드라이어만 있으면 집에서도 어느 정도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데,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없어도 순서만 제대로 지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핵심은 열을 가하는 것만큼이나 식히는 과정을 지키는 것이다.
가죽이 열에 반응하는 원리

천연 가죽은 열을 받으면 조직이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는 성질이 있다. 이 상태에서 내부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물리적 힘이 가해지면 가죽이 그 방향으로 늘어나는데, 신문지를 꽉 채워 넣거나 두꺼운 양말을 신은 채로 열을 가하는 방법이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늘어난 상태에서 가죽이 완전히 식어야 그 형태가 고정된다는 것이다. 뜨거운 상태에서 신문지나 발을 바로 빼면 가죽이 다시 원래 크기로 수축해 버린다. 열을 얼마나 잘 가했느냐보다, 식히는 과정을 얼마나 충분히 지켰느냐가 최종 결과를 결정한다.
신문지와 드라이어를 쓰는 방법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최대한 꽉 차게 밀어 넣는다. 꽉 끼는 부위를 중심으로 신문지가 고르게 압력을 주도록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또는 낮은 온도로 설정하고, 구두 겉면에서 일정 거리를 두어 열을 골고루 쏘인다. 너무 가까이서 고온으로 오래 가열하면 가죽 표면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갈라지거나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을 가하면서 빈 공간이 생기면 신문지를 조금씩 더 밀어 넣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원하는 만큼 늘린 뒤 가죽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신문지를 그대로 유지한다. 보통 상온에서 20-30분 정도 그대로 두면 충분히 식는다.
양말을 신고 열을 가하는 방법

신문지 대신 두꺼운 등산양말이나 수면양말을 2-3겹 겹쳐 신은 채로 구두를 신고, 꽉 끼는 부위에 헤어드라이어를 약 1분 정도 쏘이는 방법도 있다.
발 자체가 구두 형태에 맞는 모양으로 내부를 밀어주기 때문에, 발볼이나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조이는 경우에 더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도 마찬가지로 가죽이 완전히 식은 뒤에 구두를 벗어야 늘어난 크기가 유지된다. 열을 가한 직후 바로 벗으면 냉각 전에 수축이 시작되므로, 구두를 신은 상태로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죽 구두를 늘리는 과정은 열을 가하는 것으로 시작해 완전히 식히는 것으로 끝난다. 어느 한 단계만 신경 써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신문지와 헤어드라이어로 먼저 시도해 보고, 조금씩 반복하며 조절하는 것이 수선점을 찾는 것보다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