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박스 테이프 손톱으로 뜯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너무 쉽게 뜯깁니다

손톱으로 잘 뜯어지지 않던 스티로폼 박스의 테이프를 세로로 칼집 내 떼어내는 쉬운 살림 노하우와 올바른 부속품 분리배출법을 소개합니다.

테이프 제거의 어려움
테이프 제거의 어려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반 종이 상자를 버릴 때 테이프와 운송장을 떼어내는 건 이제 당연한 절차가 됐다. 그런데 스티로폼 보냉 상자 앞에서는 이 과정이 유독 번거롭게 느껴진다.

테이프가 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 손톱으로 뜯다가 스티로폼 자체가 부서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다만 테이프를 자르는 방향만 바꿔도 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여러 지자체는 혼합 재질 포장재의 경우 분리 가능 여부를 먼저 살핀 뒤 각각 나눠 배출하도록 안내하는데, 스티로폼 박스도 예외는 아니다.

가로 대신 세로, 테이프 제거의 방향이 관건

세로 방향 칼집 내기
세로 방향 칼집 내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칼로 테이프를 가로로 자르면 테이프 조각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오히려 떼어내기 번거로워진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개되는 방법은 본체와 뚜껑 사이에 붙은 테이프를 세로 방향으로 칼집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세로로 낸 칼집의 끝을 잡고 한 번에 당기면 테이프가 끊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져 나온다. 테이프를 조각조각 뜯어낼 필요가 없다 보니 잔여물이 남지 않고, 운송장만 제거하면 곧바로 스티로폼을 분리 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도 크게 아낄 수 있다.

분리배출 4원칙과 스티로폼의 재활용 경로

한 번에 뜯어지는 테이프
한 번에 뜯어지는 테이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렇게 테이프를 제거한 뒤에도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남아 있다.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물로 헹궈 이물질을 없앤 뒤, 재질별로 분류해 다른 재질과 섞이지 않게 하는 4가지 원칙은 스티로폼 상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흔히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이 소재는 사실 폴리스티렌(PS)에 공기를 주입해 부풀린 발포폴리스티렌(EPS)이며, 스티로폴이라는 이름으로도 통용된다.

이렇게 수거된 스티로폼은 선별장에서 열을 가해 부피를 줄인 뒤 액자나 건축 자재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결국 깨끗하게 분리된 스티로폼 하나하나가 새로운 자재의 원료가 되는 셈이다.

과일망과 아이스팩, 재질별로 다른 배출법

과일망 종량제 봉투 배출
과일망 종량제 봉투 배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보냉 상자를 열다 보면 스티로폼 외에도 함께 나오는 부속품들이 있다. 과일을 감싸는 스펀지 형태의 과일망은 언뜻 스티로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PE 재질이라 재활용이 불가능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아이스박스 안에 든 아이스팩도 내용물에 따라 처리법이 갈리는데, 물이 든 경우라면 물을 따라 버리고 비닐만 분리 배출하면 된다. 반면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자르지 않고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무엇보다 스티로폼 박스에 묻은 오염이 잘 지워지지 않거나 훼손이 심하다면 재활용 대신 종량제 봉투 배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둘 만하다.

스티로폼 박스
스티로폼 박스 / 게티이미지뱅크

작은 방향 전환 하나가 분리배출 전체의 효율을 바꿔놓는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테이프를 어떻게 자르느냐 같은 사소한 습관이 쌓이면 재활용 선별장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스티로폼이 새 자재로 순환되는 속도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모든 스티로폼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는 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색이 입혀졌거나 오염이 심한 스티로폼, PE 재질의 과일망은 재활용 대상이 아니므로 종량제 봉투로 배출 경로를 바꿔야 하고, 아이스팩은 내용물에 따라 처리법이 갈리는 만큼 버리기 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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