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레진 행주를 ‘이 물’에 넣어보세요…이렇게 쉬운 방법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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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스푼으로 누런 행주 되살리는 법
삶기 3-5분, 집에 있는 재료로 끝

행주를 삶는 모습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주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 중 하나가 행주다. 물기를 닦고 조리대를 훔치며 하루에도 수십 번 손이 가는데, 그만큼 오염도 빠르다. 조금만 방치해도 누렇게 변색되고, 비린내나 쉰내가 배기 시작한다.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섬유 사이에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용 세제를 구매하거나 표백제에 담가두는데, 사실 주방에 이미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핵심은 설탕이다.

설탕이 찌든 때를 분리하는 원리

설탕 효과
설탕 찌든 때 분리 원리 / 푸드레시피

설탕이 뜨거운 물에 녹으면 끈적한 성질을 띠게 되는데, 이 끈적성이 섬유 깊숙이 박힌 오염물을 잡아당겨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설탕을 첨가하면 물의 끓는점이 소폭 올라가면서 살균 효과도 함께 높아진다.

세척력과 살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면 소재 행주는 고온에 강하기 때문에 삶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반면 흑설탕은 섬유를 착색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흰 설탕만 사용해야 한다.

설탕물 삶기, 순서가 중요하다

행주 삶는 방법
행주 삶기 순서 / 푸드레시피

냄비에 행주가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물이 끓으면 흰 설탕 1-2스푼을 넣어 완전히 녹이고, 행주를 투입해 3-5분간 삶는다. 얼룩이 심한 경우에는 행주를 먼저 넣은 뒤 과탄산소다 1스푼을 추가하면 되는데, 이때 환기가 필수다.

밀폐된 공간에서 과탄산소다를 사용하면 가스가 차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삶기가 끝난 행주는 맑은 찬물로 여러 번 헹궈 오염물과 잔여 성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물기를 짠 뒤 햇볕이 드는 통풍 좋은 곳에서 건조하면 마무리다.

삶기 어려울 땐 전자레인지로 대신한다

전자레인지 활용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가스레인지 사용이 어렵거나 빠르게 처리해야 할 때는 전자레인지 방법이 대안이 된다. 비닐봉지 안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1:1 비율로 넣고, 물기가 살짝 남은 행주를 함께 투입한 뒤 봉지 안에서 재료가 고르게 스며들도록 주무른다. 봉지를 묶지 않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3분 가열한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면 된다.

봉지를 밀봉하면 내부 압력이 올라 위험하므로 반드시 개봉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냄새만 문제라면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 1스푼을 넣고 삶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평소 관리가 세균 번식을 막는다

깨끗한 행주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청소 방법만큼 중요한 것이 평소 습관이다. 사용 후 물기를 짜지 않고 개수대 옆에 그냥 두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세균이 빠르게 늘어난다.

사용할 때마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위생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삶기는 이런 일상 관리로도 해결되지 않는 찌든 때와 냄새를 주기적으로 리셋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행주 위생 문제의 핵심은 비싼 세제가 아니라 관리 루틴에 있다. 변색과 냄새가 쌓이기 전에 정기적으로 삶아두는 습관 하나가 주방 전체의 위생을 바꾼다. 흰 설탕 한 스푼이면 충분하니, 오늘 저녁 싱크대 아래 행주부터 꺼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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