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한 롤로 옷장 곰팡이 예방
휴지심, 신발·옷걸이 수납에 활용

옷장과 이불장은 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어 습기가 차기 쉽다. 특히 환절기나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 곰팡이가 생기고 퀴퀴한 냄새가 배는 경우가 많다. 제습제를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도 비용이 부담스러워 망설이게 된다.
이때 집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하면 경제적이다. 휴지는 종이 재질 특성상 습기와 냄새를 어느 정도 흡수하는데, 특히 천일염이나 환기와 함께 사용하면 옷장 습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버려지는 휴지심까지 수납 도구로 재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종이가 습기를 흡수하는 원리

두루마리 휴지는 셀룰로오스 섬유로 이루어진 종이 제품이다. 셀룰로오스는 분자 구조에 수산기(-OH)를 가지고 있어 물 분자를 끌어당기는 친수성 물질인데, 이 덕분에 공기 중 수분과 냄새를 흡착할 수 있다. 종이 내부의 미세한 공극 구조 역시 습기를 머금는 데 기여한다.
다만 흡습량은 제한적이다. 일반 종이는 상대습도 80% 환경에서 자체 무게의 약 7-9%까지 수분을 흡수하는데, 이는 신문지나 키친타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휴지를 옷장에 두면 소량의 습기와 냄새를 잡는 보조 역할은 하지만, 넓은 공간 전체를 제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옷장 제습에는 전용 제습제나 소금, 숯, 신문지를 우선 권장하고 있으며, 휴지는 밀폐된 소공간에서 보조 수단으로 쓰는 편이 현실적이다.
천일염·환기와 함께 쓰는 법

휴지의 제습 효과를 높이려면 천일염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굵은 소금이나 천일염은 염화칼슘 등 염류를 포함해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겨 결정 사이에 저장하는데, 재활용 용기에 천일염을 담고 윗면을 한지나 종이로 덮어 옷장 구석에 두면 친환경 제습제가 된다. 소금이 수분을 머금어 덩어리지면 1-2주 간격으로 새 소금으로 교체하거나 햇볕에 말려 재사용하면 경제적이다.
무엇보다 옷장 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게 핵심이다. 밀폐된 공간은 습도가 70%를 넘기 쉬운데, 적정 습도 40-60%를 유지하려면 공기 순환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증발 속도가 빨라져 제습 시간이 단축되고, 곰팡이 예방 효과도 커진다.
염화칼슘 제습제를 직접 만들 때는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염화칼슘은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해 스스로 녹아 고농도 용액이 되는 강력 흡습제지만, 누수 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바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있으므로, 이중 용기나 뚜껑을 사용하고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휴지심 수납 활용법

휴지를 다 쓰고 남은 휴지심도 버리지 말고 활용할 수 있다. 휴지심을 신발 속에 넣으면 신발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면서 소량의 습기를 흡수하는데, 이는 신문지를 신발에 넣는 것과 같은 원리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신발장 습기 관리에 신문지 활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휴지심 역시 동일한 셀룰로오스 종이 재질이라 보조 제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납 도구로도 유용하다. 휴지심을 세로로 절개해 옷걸이 어깨 부분에 끼우면 니트 어깨 변형을 막을 수 있고, 작은 고리 형태로 잘라 스카프나 벨트를 말아 넣으면 정리가 깔끔하다.
게다가 남은 향수나 섬유용 미스트를 휴지에 뿌려 말린 뒤 옷장에 넣으면 간이 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는데, 옷에 직접 뿌리면 얼룩이나 탈색 위험이 있으니 휴지에 뿌려 간접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옷장 습기 관리의 핵심은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지 않는 데 있다. 휴지나 소금 같은 흡습재와 환기를 함께 쓰면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집에 굴러다니는 휴지와 휴지심을 활용하면 제습제 구매 비용을 아끼면서도 옷장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작은 습관 하나로 곰팡이 걱정을 덜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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