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5분만 ‘이렇게’ 해보세요…칫솔 속 세균 99.9% 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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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5분 담금, 칫솔 대장균 100% 제거
1~3개월마다 새 칫솔로 교체

칫솔
칫솔 / 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아침저녁 입안을 깨끗하게 만드는 칫솔이지만, 정작 칫솔 자체는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사용 후 물로만 헹구고 꽂아두는 습관이 반복되면 칫솔모 사이사이에 세균이 쌓이는데, 평균적으로 1000만 개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욕실은 습도가 높아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유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문제는 단순히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이미 자리 잡은 세균을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칫솔을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더라도 세균 수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살균 관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집에 있는 식초나 소금 같은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

칫솔에 세균이 쌓이는 이유

칫솔
칫솔 / 게티이미지뱅크

칫솔모에는 사용자의 구강에서 유래한 세균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데,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까지 다양한 종류가 검출된다.

가나 지역 연구에 따르면 남성 칫솔 기준으로 대장균이 약 400CFU, 황색포도상구균이 360CFU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 중 대장균은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릴 때 공중으로 퍼지는 에어로졸을 통해 칫솔에 닿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용자 본인의 구강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욕실의 높은 습도 역시 세균 증식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칫솔모가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생존하고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칫솔을 컵에 여러 개 함께 꽂아두거나 뚜껑이 있는 케이스에 보관하면 공기 순환이 막혀 상황이 더 악화된다. 매일 입속을 닦는 도구인 만큼 세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구강 건강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식초와 소금으로 살균하는 법

칫솔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식초를 사용하는 것인데, 1% 농도로 희석한 식초에 칫솔을 5분만 담가도 일반 세균과 대장균이 10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황색포도상구균도 99.9%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주 1회 정도 식초 살균을 해주면 세균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식초는 산성 성분이므로 30분 이상 장시간 담그면 칫솔모가 손상될 수 있으니 10분에서 30분 사이로 조절하는 게 좋다.

소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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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1큰술을 완전히 녹인 뒤 칫솔을 3분에서 20분 정도 담가두면 고농도 삼투압으로 세균이 탈수되면서 생존이 어려워진다.

이 방법은 구강 건강 관리에도 자주 쓰이는 원리라서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리스테린 같은 제품에 5분간 담갔다가 헹구면 강한 항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살균법도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칫솔에 물을 충분히 적신 뒤 10초에서 60초 정도만 돌리면 98% 수준의 살균 효과가 나타나지만, 플라스틱 재질만 가능하고 금속이나 나무 손잡이는 피해야 한다. 과열되면 칫솔이 녹거나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짧게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칫솔 관리와 교체 시기

칫솔
칫솔 / 게티이미지뱅크

살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평소 보관 습관이다. 칫솔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꼼꼼히 헹궈서 치약 찌꺼기와 음식물을 제거하고, 칫솔모를 손으로 훑어 물기를 최대한 털어낸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세워두는 게 기본이다. 욕실 습도가 높다면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돌려 공기 순환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기 에어로졸 문제를 줄이려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 에어로졸이 최대 1.5미터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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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여러 개 보관할 때는 서로 닿지 않게 간격을 두고, 뚜껑이 있는 케이스보다는 통풍이 되는 거치대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최근에는 UV 살균기나 공기 순환 기능이 있는 전용 케이스도 나오고 있어 활용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칫솔 교체 주기다. 아무리 꼼꼼히 관리해도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사용하면 칫솔모가 벌어지고 세균이 축적되기 때문에 새것으로 바꿔주는 게 위생적이다. 칫솔모가 눈에 띄게 벌어지거나 색이 변했다면 교체 신호로 봐야 한다.

칫솔 관리의 핵심은 비싼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용과 주기적인 살균에 있다. 식초나 소금처럼 주방에 늘 있는 재료로도 충분히 세균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칫솔이니만큼 주 1회 살균과 1개월에서 3개월 교체를 습관으로 만들면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작은 관심만으로도 세균 걱정 없이 깨끗한 칫솔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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