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빨리 차는 이유, 공기층 문제
공기 빼기로 봉투 절감 효과 극대화

쓰레기봉투가 금세 차는 것 같은데 실제로 넣은 쓰레기가 그렇게 많지 않다면, 원인은 쓰레기 사이에 낀 공기에 있다.
과자 봉지, 페트병, 비닐류가 섞이면 내용물보다 공기가 먼저 공간을 차지하는데, 이 공기층이 봉투 부피의 상당 부분을 잡아먹는다. 방법은 단순하다. 이쑤시개 하나면 충분하다.
공기층이 봉투를 빨리 채우는 이유

종량제 봉투 안에 쌓이는 쓰레기는 모두 불규칙한 모양이라, 서로 맞닿지 않는 틈마다 공기가 끼어든다. 특히 비닐이나 스티로폼처럼 자체 부피가 크고 가벼운 쓰레기가 섞이면 봉투가 부풀어 꽉 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고형물의 무게는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봉투 입구를 묶는 순간 이 공기가 그대로 갇혀버리는데, 다음 봉투를 꺼내야 할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아직 여유가 충분한 셈이다. 공기만 빼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쑤시개로 구멍 뚫는 법

봉투가 꽉 찼다 싶을 때, 이쑤시개로 봉투 측면 하단의 평평한 면에 작은 구멍을 3-5개 분산해서 뚫는다. 구멍 위치는 봉투 모서리 부근보다 평평한 면 중앙 쪽이 안전한데, 모서리는 하중이 집중돼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구멍을 낸 뒤에는 손으로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눌러 공기를 빼내면 된다.
이때 발로 세게 밟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봉투가 찢어지면 배출 자체가 불가능해지므로, 공기만 빠질 정도의 가벼운 압력으로 충분하다.
구멍 크기도 중요한데, 이쑤시개 굵기를 넘지 않아야 침출수나 냄새가 새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음식물이나 액체가 많이 섞인 쓰레기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좋다. 구멍이 아무리 작아도 액체 앞에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봉투 절감 효과를 더 키우는 방법

구멍 팁과 함께 쓰레기를 담기 전 부피를 줄이는 습관을 더하면 봉투 절감 효과가 훨씬 커진다. 페트병은 뚜껑을 닫기 전에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고, 종이 상자는 접어서 넣으며, 비닐류는 뭉쳐서 최대한 작게 만든 뒤 봉투에 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공기층이 줄어들어 봉투를 훨씬 알차게 쓸 수 있다. 구멍 뚫기와 사전 압축, 두 가지를 함께 쓰면 같은 봉투에 담기는 양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배출 전에는 봉투 상태를 반드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구멍을 냈더라도 봉투가 찢어지거나 내용물이 밖으로 드러나면 수거 거부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묶은 뒤 파손 여부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봉투값을 아끼는 방법은 새 상품이나 앱이 아니라, 이미 집에 있는 이쑤시개 한 개에 있었다. 작은 구멍 하나가 봉투 한 장의 수명을 늘려준다는 것, 오늘 저녁 봉투를 묶기 전에 한 번만 시도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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