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를 수건 사이에 넣어보세요… 이렇게 좋은 걸 이제 알았나 싶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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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목 늘어나지 않게 세탁하는 법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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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티셔츠를 몇 번 빨았더니 목 부분이 늘어져서 입기 곤란한 경우가 있다. 세탁기에 그냥 넣고 돌렸을 뿐인데 목이 헐렁해지는 이유는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원심력 때문이다.

특히 면 소재는 물에 젖으면 섬유 직경이 20% 증가하고 강도는 10-15% 저하되는데, 이 상태에서 세탁기가 회전하면 목 부분의 시보리 구조가 쉽게 변형된다.

시보리는 골지 형태로 짠 편직물인데, 반복적인 인장력을 받으면 영구 변형률이 5-10% 발생할 수 있다.

세탁기 탈수 시 1,000RPM 이상 고속 회전으로 200-300N의 인장력이 가해지면 젖은 상태의 약해진 섬유가 버티지 못하고 늘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한 번 늘어난 시보리는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 온도와 회전 속도가 변형을 결정한다

세탁기
세탁기 / 게티이미지뱅크

티셔츠 목이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세탁 조건이다. 4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수축률이 2-5% 증가하고, 60도 이상 열수를 사용하면 면 섬유의 탄성이 20-30% 저하되면서 변형에 더 취약해진다. 따라서 찬물이나 30도 이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기본이다.

세탁 모드 선택도 중요한데, 일반 코스 대신 울 코스나 섬세 코스를 쓰면 저속 회전과 저원심 탈수로 변형률이 30-50% 감소한다. 특히 탈수 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이고 강도를 낮추면 효과가 크다.

탈수를 10분 이상 고속으로 돌리면 변형률이 3배 증가하는데, 600-800RPM 정도로 3-5분만 탈수해도 충분히 물기가 빠진다. 세탁량도 세탁기 용량의 70% 이하로 유지하면 내부 마찰력이 25% 감소해 변형 예방에 유리하다.

세탁망에 목 안쪽으로 접어 넣는다

옷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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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망 사용법도 중요하다. 세탁망에 여러 벌을 구겨 넣으면 마찰력이 2배 증가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데, 의류 크기에 맞는 세탁망에 한 벌씩 넣되 목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 넣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세탁 중 마찰로 인한 필링과 변형이 40% 감소한다. 세탁망 없이 그냥 돌리면 다른 옷과 엉키면서 목이 잡아당겨지기 쉽다.

손세탁을 한다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5-10분 담갔다가 손바닥으로 눌러서 세척하는 게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비틀거나 주물러 빨면 시보리 구조가 망가지므로 압착 방식으로만 세척해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적정량 사용 시 정전기를 50% 줄이고 섬유를 보호하지만, 과다하게 쓰면 흡습성이 떨어지므로 제품 표기량의 100% 수준만 넣는 게 좋다.

건조는 평면으로, 옷걸이는 절대 금지

수건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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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 후 건조 방식이 목 변형의 마지막 관문이다. 젖은 티셔츠를 옷걸이에 걸면 중력 때문에 목과 어깨 부분이 5-10% 신장되면서 늘어나는데, 이는 물을 머금은 무거운 상태에서 중력이 계속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건조대에 펴서 널거나 반으로 접어서 걸어야 하며, 평면 건조 시 변형률이 80% 이상 감소한다.

탈수 전에 마른 수건 사이에 젖은 티셔츠를 넣고 눌러서 물기를 제거하는 1차 탈수를 하면 더 좋다. 수건의 모세관 현상으로 잔류 수분이 20-30% 줄어들면서 세탁기 탈수 시간을 더 짧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면 티셔츠나 피마 코튼, 수퍼 코튼 소재는 저온 세탁과 저탈수 조건에서 변형률이 일반 면보다 30% 낮으므로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가치가 있다. 세탁 후 즉시 스티머로 가볍게 다려주면 형태 복원에도 도움이 된다.

티셔츠 목 관리의 핵심은 세탁기 설정과 건조 방법에 있다. 뜨거운 물과 강한 탈수가 시보리를 망가뜨린다. 미지근한 물, 섬세 코스, 5분 탈수, 평면 건조만 지켜도 목이 늘어날 일이 없다. 세탁망 하나 추가하면 더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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