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냥 물에 적시지 마세요…어그부츠 ‘이렇게’ 세탁해야 안 망가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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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어그 부츠 세탁하는 법
물 10분 이내, 자연 건조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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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셰어링 부츠는 따뜻하고 편하지만 세탁이 고민이다. 세탁소에 맡기면 업체마다 1.5-3만원 정도 비용이 들고, 맡기고 찾는 시간까지 합치면 번거롭다. 하지만 집에서도 울샴푸와 찬물만 있으면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데, 핵심은 물 온도와 건조 방법을 지키는 것이다.

UGG 같은 셰어링 부츠는 겉은 양가죽, 안은 양털로 되어 있어 일반 세제나 따뜻한 물을 쓰면 가죽이 딱딱해지거나 수축된다.

반면 울샴푸는 pH 5.5-6.5 수준으로 양모의 케라틴 단백질을 보호하면서 세척하므로 가죽과 털 모두에 안전하다. 15-25도의 찬물에 10분 이내로 세탁하면 형태 변형 없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일반 세제를 쓰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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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탁 세제는 pH 9-11의 강알칼리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양가죽의 단백질 구조를 변성시킨다. 이 과정에서 가죽이 경화되면서 딱딱해지고 유연성을 잃는데, 한번 굳은 가죽은 다시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게다가 알칼리 성분은 양털의 큐티클층도 손상시켜 털이 거칠어지고 엉킨다.

울샴푸는 양모 전용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중성세제(pH 6-8)도 양가죽에 안전하지만, 울샴푸가 양모 섬유를 보호하는 데 더 특화되어 있으므로 털과 가죽이 함께 있는 제품에는 울샴푸가 최선이다. 울샴푸가 없다면 베이비 샴푸나 실크 전용 세제를 대체품으로 쓸 수 있다.

집에서 세탁하는 7단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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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물에 적시기 전에 칫솔이나 구두솔로 가죽 결 방향을 따라 먼지를 털어낸다. 먼지가 물과 섞이면 진흙처럼 변해 가죽 내부로 스며들면서 얼룩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야에 찬물(15-25도)을 받고 울샴푸를 풀어 거품을 낸 뒤, 스펀지에 거품을 묻혀 부츠 겉면을 결 방향으로 닦는다. 안쪽 양털은 손으로 가볍게 주물러 세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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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담글 경우 침수 시간은 5-10분을 넘기면 안 된다. 장시간 물에 담그면 가죽이 팽창했다가 건조 과정에서 급격히 수축하면서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마른 수건 여러 장으로 안팎을 꾹꾹 눌러 물기를 흡수하되, 비틀거나 짜지 않는다. 세탁기 탈수는 원심력이 500-1000rpm으로 작용해 부츠 형태를 완전히 망가뜨린다.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부츠 안에 빵빵하게 채워 넣으면 건조 과정에서 가죽 수축을 막고 원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24-72시간 동안 자연 건조시키며, 직사광선이나 드라이기는 가죽을 변색·경화시키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완전히 마른 뒤 와이어 브러시로 양털을 살살 빗어주면 보송보송한 질감이 되살아난다.

세탁 후 관리로 수명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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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빈도는 시즌당 1-2회, 착용 20-30회마다 한 번씩이 적당하다. 과도한 세탁은 오히려 가죽 수명을 단축시키므로 일반 먼지는 마른 솔질만으로도 충분하다.

기름 얼룩은 베이킹소다를 도포한 뒤 24시간 방치하고 솔질하면 제거되며, 잉크 얼룩은 소독용 알코올을 면봉에 묻혀 두드려 지운다.

세탁 후 완전히 건조되면 불소계 방수 스프레이를 20-30cm 거리에서 분사해 주면 눈이나 비로부터 부츠를 보호할 수 있다. 비시즌 보관 시에도 신문지를 채워 넣은 상태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되, 직사광선은 차단해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세탁 성공의 핵심은 온도와 시간 관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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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셰어링 부츠를 세탁하는 비결은 뜨거운 물을 피하고, 물에 담그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자연 건조를 기다리는 인내에 있다. 급하게 드라이기를 쓰거나 따뜻한 물로 세탁하면 몇만 원짜리 부츠가 한순간에 망가진다.

울샴푸 한 통이면 여러 번 세탁할 수 있고, 세탁소 비용 한 번이면 몇 시즌을 집에서 관리할 수 있다. 올바른 방법만 익혀두면 매번 세탁소를 찾을 필요 없이 부츠를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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