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우산은 제대로 씻고 말리기만 해도 냄새와 녹을 완벽히 막고 수명을 수년 이상 늘릴 수 있다. 매일 젖은 채 접어 넣고 방치하는 습관이 문제일 뿐, 관리 방법 자체는 의외로 간단하다.
우산에 남은 빗물은 세균과 곰팡이를 번식시키고 우산살과 금속 우산대 부위에 녹까지 유발한다. 특히 접이식 우산을 젖은 채로 케이스에 넣어 가방에 넣어두면 통풍이 차단되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냄새가 한층 심해진다. 다만 어떻게 말리고 어디에 보관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물 고임과 방치가 만드는 악취의 시작

우산을 거꾸로 세워 보관하는 습관은 흔하지만, 이 경우 손잡이 방향으로 물이 흘러내려 천과 살이 만나는 부위에 물이 고이게 된다.
이 물기가 마르지 않은 채 며칠씩 이어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현관 우산꽂이도 마찬가지다.
바닥에 고인 물을 그대로 두면 냄새가 나고, 세워둔 우산 끝부분은 계속 젖은 상태로 남는다. 따라서 며칠 간격으로 우산꽂이 물을 비우고 안쪽을 닦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접이식 우산이라면 귀가 후 케이스도 함께 뒤집어 말려야 냄새가 옮겨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식초와 알코올로 잡는 냄새와 곰팡이

이미 냄새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물과 식초를 1:1로 섞은 용액을 천과 금속 부위에 뿌린 뒤 닦아내고, 깨끗한 물로 헹궈 완전히 말리는 방법이 안내된다.
우산을 말릴 때 천과 살이 겹치는 안쪽 위주로 소독용 알코올을 분사하면 곰팡이 번식과 냄새 억제에 도움이 된다. 다만 알코올은 가연성 물질인 만큼 창문을 열어 환기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며, 가스레인지 같은 화기 주변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우산을 완전히 펼친 상태로 손잡이가 바닥을 향하게 두고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직사광선 아래 말리면 색이 바래고 방수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 대신 열처리로 되살리는 발수력

세척할 때 진한 세제를 쓰면 오히려 발수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중성 세제라 해도 너무 자주 쓰면 방수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세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물기를 바짝 말린 우산 표면에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마찰로 엉킨 코팅 입자가 재배열되면서 방수 기능이 복원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녹슨 부위는 토마토케첩을 바른 뒤 30분 정도 방치했다가 수세미나 헝겊으로 닦아내면 지워지며, 좁은 틈새에 낀 녹은 아세톤을 묻힌 면봉으로 닦아낼 수 있다.
폐기, 비용까지 챙기는 마무리

살대가 부러진 정도라면 버리기 전에 수리를 확인해볼 만하다.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의 장우산은 지자체에 신고한 뒤 1,000원에서 2,000원가량의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대형생활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우산 관리는 결국 세척보다 물기 관리와 건조 방식에서 갈린다. 세제를 얼마나 쓰느냐, 어디에 어떻게 세워두느냐 같은 작은 습관이 쌓여 수명 차이를 만든다.
비 오는 날이 잦은 장마철일수록 하루 한 번 우산을 완전히 펼쳐 말리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화학제품을 쓸 때는 환기와 화기 주의를 함께 챙겨야 안전하게 우산 수명을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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