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식용유, 주방 살림 해결하는 활용법

주방 한켠에 오래된 식용유 한 병쯤 방치 되어 있는 식용유는 조리에 쓰기엔 찜찜하고, 그냥 버리자니 양이 아깝다. 더구나 싱크대에 흘려보내면 배수관을 막히게 하고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처리도 쉽지 않다.
식용유는 미개봉 소비기한이 약 2년, 개봉 후에는 1년 안에 쓰는 게 권장된다. 이 기간이 지나거나 산패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요리에 다시 쓰는 건 피해야 한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주방 안팎에서 제법 쓸 만한 도구가 된다. 문제는 대부분 모르고 버린다는 것이다.
스티커 자국과 끈적임을 지우는 가장 쉬운 방법

유리병·플라스틱·가전제품 표면에 남은 스티커 자국은 식용유 한 번이면 해결된다.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소량 묻혀 자국 위에 올려두고 5-10분 방치하면, 기름이 접착제 성분에 스며들어 점착력이 떨어진다.
이후 카드 모서리나 부드러운 천으로 밀어내면 끈적임 없이 깨끗이 제거된다. 플라스틱이나 도장된 목재 표면은 먼저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소량 테스트해 보는 게 좋은데, 기름 성분이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는 주방세제로 남은 기름기를 충분히 닦아내야 먼지 부착을 줄일 수 있다.
나무 도마와 금속 도구의 수명을 늘리는 법

나무 도마는 수분에 약해 방치하면 갈라지거나 뒤틀리기 쉬운데, 여기에 식용유를 얇게 발라두면 표면 코팅 역할을 한다. 도마를 세척한 뒤 완전히 건조시키고, 천에 기름을 묻혀 결 방향으로 얇게 바른다.
1-2시간 후 남은 기름을 닦아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마무리다. 다만 냄새가 강한 기름은 도마에 배어 식재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산패가 심하지 않은 기름을 쓰는 게 좋다.

가위나 철제 공구 역시 마찬가지다. 표면의 물기와 먼지를 닦아낸 뒤 식용유를 얇게 바르면 공기와 수분을 차단하는 막이 생겨 녹 발생을 늦출 수 있다. 임시방편이지만, 간단히 관리할 수 있어 공구함 안에서 방치되는 도구에 활용하기 좋다.
남은 기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활용할 상태가 아니라면 처리 방법이 중요하다. 소량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흡수시킨 뒤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게 기본이다. 양이 많다면 우유팩 안에 신문지를 넣고 기름을 부어 밀봉한 뒤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면 된다.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이 있다면 더 좋다. 모인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연료 원료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분리 배출하는 것이 환경 부담을 낮추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오래된 식용유를 그냥 버리는 것보다, 쓸 수 있는 상태라면 주방 살림에 한 번 더 쓰고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한 번 알아두면 다음 번엔 망설임 없이 활용하게 된다. 식용유 한 병 덕분에 스티커도, 도마도, 낡은 가위도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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