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 남은 녹차 티백 버리지 마세요…이걸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요

버리던 녹차 티백, 탈취·청소로 재활용
카테킨 성분 활용해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

녹차
녹차 티백 / 게티이미지뱅크

녹차를 한 잔 마시고 나면 티백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진다. 한 번 썼으니 다 쓴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려낸 뒤에도 찻잎 안에는 카테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상당량 남아 있다. 이 성분들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냄새 분자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말려두면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다.

관건은 완전히 말리는 것이다. 물기가 남은 채로 두면 티백 자체에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우려낸 뒤 꺼내 햇볕이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잘 말린 티백 하나로 냉장고부터 신발장까지 여러 곳에 쓸 수 있다.

냉장고·음식물 쓰레기봉투의 냄새를 잡는다

녹차 티백
냉장고에 둔 녹차 티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냉장고 안쪽 모서리에 말린 티백을 하나 올려두면 음식 냄새가 뒤섞이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찻잎이 냄새 분자를 흡착하는 원리인데, 베이킹소다나 활성탄보다 지속 시간은 짧지만 마시고 남은 티백을 바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음식물 쓰레기봉투 안에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음식물이 빠르게 발효되면서 나는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따로 준비할 것도 없어 실천하기 쉽다. 다만 냉장고 탈취가 주목적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교체해 주는 게 좋다.

신발장·서랍·묵은쌀통에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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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넣는 녹차 티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습기가 차기 쉬운 신발장이나 냄새가 배기 쉬운 서랍 안에 말린 티백을 넣어두면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신발 안에 직접 하나씩 넣어두는 것도 방법인데, 이때는 거즈나 얇은 망 안에 넣으면 찻잎 가루가 흘러나오지 않아 깔끔하다.

묵은쌀을 보관하는 쌀통에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쌀이 오래되면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티백이 어느 정도 흡착해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밀봉된 망 안에 담아 넣는 게 위생적이다.

산패가 심한 쌀이라면 냄새 흡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 경우엔 식초를 소량 넣은 물에 불렸다가 씻는 방법을 함께 쓰는 게 효과적이다.

주방 기름때 닦기와 전자레인지 탈취에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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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녹차 티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우려낸 직후 아직 촉촉한 티백은 주방 기름때를 닦는 데 쓸 수 있다. 카테킨 성분이 기름 성분과 결합해 오염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싱크대 가장자리를 가볍게 문지르면 기름기가 어느 정도 닦인다.

마무리는 깨끗한 행주로 닦아내면 된다. 전자레인지 탈취에도 활용할 수 있다. 컵에 물을 담고 사용한 티백을 넣어 2-3분 돌리면 수증기가 내부에 퍼지면서 눌어붙은 냄새를 완화하는데, 이후 젖은 행주로 한 번 닦아내면 깨끗하게 마무리된다.

녹차 티백의 가치는 찻잎을 우려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말리는 수고 하나로 탈취제이자 청소 도구가 된다. 매일 마시는 녹차 한 잔이 주방 살림에서 한 번 더 역할을 할 수 있다. 버리기 전에 잠깐 말려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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