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핫팩 그냥 버리지 마세요…’여기에’ 넣으면 2~3주 더 씁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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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핫팩, 냉장고 탈취제로 재활용
활성탄이 냄새 흡착, 철가루는 제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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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면 다 쓴 핫팩이 쌓인다. 열이 식으면 바로 버리기 마련인데, 사실 핫팩 속 성분은 탈취와 제습 기능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핫팩에는 활성탄과 철가루가 들어 있는데, 활성탄은 미세한 구멍이 많은 탄소 덩어리로 악취 입자를 빨아들이고, 산화 반응을 마친 철가루와 겔 성분은 수분을 흡수한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냉장고, 신발장, 옷장, 차량 내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2-3주 동안 탈취·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 제습제가 10,000-20,000원 하는 걸 감안하면 이미 구매한 핫팩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만 사용해야 하고, 겉봉투가 찢어진 핫팩은 절대 재사용하면 안 된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완전히 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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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핫팩을 냉장고에 넣기 전에는 1-2시간 정도 기다려 완전히 식혀야 한다. 열이 남아 있는 상태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 냉장 효율이 떨어지고, 다른 식품 보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식은 핫팩은 냉장고 구석이나 야채칸 근처에 놓으면 되는데, 이때 얇은 천 주머니나 키친타올로 한 번 감싸면 위생성이 더 좋아진다.

핫팩 1-2개면 일반 가정용 냉장고 한 대를 관리하기에 충분하다. 활성탄의 표면적은 약 1000㎡/g에 달하는데, 이 미세 구멍들이 냉장고 안의 음식 냄새를 흡착한다.

특히 김치나 생선 같은 강한 냄새가 다른 음식으로 배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음식과 직접 닿지 않도록 배치하고, 2-3주가 지나면 흡착력이 약해지므로 새로운 핫팩으로 교체해야 한다.

신발장과 옷장에도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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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에 다 쓴 핫팩을 넣으면 발 냄새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활성탄이 신발에서 나오는 땀 냄새와 세균 냄새를 흡수하고, 철산화물이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 번식까지 억제한다. 특히 겨울철 부츠처럼 통풍이 안 되는 신발 옆에 두면 냄새가 덜 쌓인다.

옷장도 마찬가지다. 습기가 차면 옷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눅눅한 냄새가 배는데, 핫팩을 서랍 구석에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해 옷을 보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두면 겨울철 창문에 김이 서리는 걸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수분을 흡수해 결로 현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찢어진 핫팩은 절대 재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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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봉투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핫팩은 재사용하면 안 된다. 내용물이 흘러나와 식재료나 옷을 오염시킬 수 있고, 철가루 가루가 흩날리면 호흡기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 또한 알코올이나 향료제 같은 화학물질과 함께 두면 예기치 않은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핫팩을 폐기할 때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활성탄, 철가루, 겔, 부직포가 섞인 복합 재질이라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핫팩이 터져 내용물이 흘러나왔다면 비닐봉지에 2중으로 밀봉해 가루가 흩날리지 않도록 처리하는 게 안전하다. 일부에서 핫팩 내용물을 화분 거름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핫팩 속 화학물질이 토양을 산성화시킬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다 쓴 핫팩을 탈취제로 쓰는 방법은 추가 비용 없이 일회용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특히 냉장고처럼 냄새가 쉽게 배는 공간에서 활성탄의 흡착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다만 겉봉투 상태를 확인하고, 완전히 식힌 뒤 사용하며, 2-3주마다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면 위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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