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청소해도 빨래에서 쉰내가 난다면…’이 액체’ 한 컵 부으면 고민 사라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댓글 0개

입력

세탁기 속 세균, 식초로 간편 제거
월 1회 청소로 곰팡이 냄새 예방

빨래
냄새 나는 빨래 / 게티이미지뱅크

세탁기는 매일 빨래를 깨끗하게 만들지만 정작 세탁기 내부는 생각보다 더러운 환경이다. 드럼과 외통 사이에는 물이 고이기 쉽고, 그곳에 세제 찌꺼기와 먼지, 섬유 조각이 축적되면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한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세탁기 내부 세균 수는 변기보다 10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세탁조 클리너를 사거나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기지만, 주방에 있는 식초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식초에 포함된 아세트산은 pH 2-3의 산성 성분으로 알칼리성 세제 찌꺼기를 중화시키고,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BBC 보도에 따르면 식초는 천연 세정제로 악취 분자를 중화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세탁기 청소에 가장 적합한 재료 중 하나다. 핵심은 뜨거운 물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식초가 세탁기 세균을 없애는 과학적 원리

세탁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약 37% 농도로 순한 산성을 띠는데, 이 산성 성분이 알칼리성 세제 찌꺼기와 만나면 중화 반응이 일어난다.

세제는 알칼리성 물질이기 때문에 세탁 후 잔류물이 세탁조에 남으면 끈적이는 막을 형성하는데, 식초를 넣고 가동하면 이 막이 녹으면서 세탁조 표면이 깨끗해진다. 또한 산성 환경에서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초가 세탁조에 스며들면 세균 번식이 억제된다.

뜨거운 물은 이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 50-6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세제 찌꺼기가 더 빠르게 녹고, 식초 수증기가 세탁조 구석구석까지 퍼지면서 악취 분자를 중화시킨다. 이 때문에 단순히 물만 붓는 것보다 고온 코스나 뜨거운 물을 직접 부어 청소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세탁기 청소 실전 방법과 주의사항

식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세탁기 청소는 복잡하지 않다. 빈 세탁기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운 뒤 식초 한 컵(약 200-250밀리리터)을 넣고 평소처럼 세탁 코스를 한 번 돌리면 끝이다.

세탁조 클리닝 모드가 있다면 그 기능을 사용하면 되고, 없다면 표준 코스로 40분에서 100분 정도 가동하면 된다. 세탁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세탁기 문을 열어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다만 식초는 반드시 단독으로 사용해야 한다. 락스나 염소계 세제와 섞으면 유독가스인 염소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함께 쓰면 안 된다.

또한 청소 후 세탁기 문을 닫은 채 방치하면 습기가 다시 차면서 세균이 금방 증식하므로, 최소 1-2시간은 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청소 주기와 추가 관리법

구연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세탁기 청소 주기는 사용 빈도에 따라 다르다. 빨래를 자주 하거나 수건과 속옷처럼 세균 번식이 쉬운 빨래가 많은 가정은 월 1회 청소가 권장되고, 일반 가정은 2-3개월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털과 이물질이 많이 쌓이므로 2주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이 좋다.

식초 외에도 구연산이나 과탄산소다를 활용할 수 있는데, 구연산은 식초와 비슷한 산성 성분으로 세제 찌꺼기 제거에 효과적이고, 과탄산소다는 50-60도 고온 코스와 함께 사용하면 살균 효과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세제 투입구와 고무 패킹도 주 1회 닦아주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세탁기 청소의 핵심은 고가의 클리너가 아니라 산성 성분을 활용한 중화 반응에 있다. 식초 한 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세제 찌꺼기를 녹이고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월 1회 또는 2-3개월에 한 번씩만 실천해도 곰팡이 냄새는 완전히 사라진다. 오늘 당장 주방 식초 한 컵을 꺼내 세탁기에 부어보자. 다음 빨래부터 상쾌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