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이 가루’ 넣을 때 주의 하세요”… 깨끗하게 빨래 하려다가 옷 망가집니다

워싱소다와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세기와 세탁 목적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올바른 용량과 주의사항을 확인하여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탁해 보세요.

고무장갑
고무장갑 착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빨래에 워싱소다나 과탄산소다를 넣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탄산나트륨이 주성분인 워싱소다는 물에 녹으면 pH가 11 이상까지 올라가는 강염기성 물질로, 소독제로 쓰이는 생석회와 비슷한 등급의 알칼리성을 띤다.

이 때문에 맨손으로 다루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장갑 착용이 권장되며, 울이나 실크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섬유, 알루미늄, 유리섬유에는 손상을 줄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한계선을 모른 채 “알칼리 세제=만능 세탁 보조제”로 여기고 아무 빨래에나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오염 종류와 세탁 목적에 따라 워싱소다·과탄산소다·베이킹소다 중 무엇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가 갈린다. 세 성분의 알칼리 세기부터 살펴보면 그 기준이 보인다.

알칼리 세기 차이가 만드는 용도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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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류의 알칼리 세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반 중성 세제가 풀린 세탁수는 pH 7 부근이고, 약알칼리 세제를 넣으면 pH 8~9 수준이 된다. pH가 1단계 오를 때마다 알칼리 세기는 10배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차이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워싱소다를 투입한 세탁수는 보통 pH 10~10.5로 형성되며, 최대 도달 수치는 pH 11이다. 순수 알칼리성 보조제인 워싱소다는 냄새 유발 물질과 땀, 피지, 기름때 제거에 주로 쓰인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로 분해되는데, 주요 기능이 산소 표백과 살균인 만큼 물에 녹았을 때 pH는 10 전후로 형성된다.

표백·살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40~60℃ 이상의 따뜻한 물에서 사용해야 한다. 반면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워싱소다보다 알칼리 세기가 약한 편이라 기름때와 산성 얼룩을 중화하고, 입자가 고와 표면을 긁어내는 연마제 역할도 겸한다. 주방 기름때, 오븐 얼룩, 과일·야채 세척, 배수구 탈취 등 생활 전반에 폭넓게 쓰인다.

세탁 목적별 워싱소다·과탄산소다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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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세탁기에 세제 투입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반 데일리 세탁이라면 pH 10 도달을 목표로, 21kg 드럼 세탁기(물 약 30L) 기준 워싱소다 12~18g, 17kg 통돌이 세탁기(물 약 60L) 기준 24~36g이 표준 사용량이다.

운동복 냄새나 수건 쉰내처럼 냄새 제거가 목적이라면 물 온도 60도 코스에서 pH 10.5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때 투입량은 통돌이 세탁기 약 60g, 드럼 세탁기 약 30g으로 늘어난다.

여름철 묵은 땀과 피지, 기름때처럼 오염도가 높은 찌든 때를 없애려면 pH 11까지 끌어올려야 하며, 워싱소다는 드럼 세탁기 약 60g, 통돌이 세탁기 약 120g이 필요하다. 세탁조 청소는 성격이 다르다.

워싱소다와 과탄산소다를 1:1로 섞어 최고 온도 코스나 통세척 모드로 가동하는데, 일반적인 청소라면 통돌이 세탁기는 각각 75g씩(합계 150g), 드럼 세탁기는 각각 50g씩(합계 100g)을 넣는다.

물때가 심한 경우엔 용량을 키워 드럼 세탁기는 각각 100g씩(합계 200g), 통돌이 세탁기는 각각 150g씩(합계 300g)까지 늘려야 한다.

잔여물 중화를 위한 구연산 헹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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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굼 단계 구연산 투입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워싱소다,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는 모두 친환경 청소 재료로 꼽히지만, 베이킹소다는 잔여물이 남을 수 있어 충분한 헹굼이 필요하다.

세탁의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구연산을 넣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잔류 알칼리 성분을 중화하고 섬유를 유연하게 만드는 효과를 겸하기 때문이다. 적정 기준량은 통돌이 세탁기 약 20g, 드럼 세탁기 약 10g 수준이다.

알칼리 보조제는 오염물을 없애는 힘이 센 만큼, 그 힘이 섬유와 피부에도 똑같이 작용한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세탁 목적에 맞춰 워싱소다·과탄산소다·베이킹소다 중 하나를 고르고 표준 사용량을 지키는 것과, 울·실크 등 금기 소재를 가려내는 것은 같은 무게로 다뤄야 할 문제다.

세탁조 청소처럼 고농도 알칼리를 사용한 뒤에는 구연산 헹굼으로 잔여물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안전하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장갑 없이 워싱소다나 과탄산소다 원액을 직접 만지는 일은 피하고, 정해진 용량 이상으로 과다 투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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