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수박 껍질 돌려보세요”… 한번 알면 두고두고 써먹습니다

버려지는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활용하면 화학 세제 없이도 전자레인지와 프라이팬의 기름때를 말끔히 지우고 생선 비린내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수박껍질 넣기
전자레인지에 수박껍질 넣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초여름 수박 한 통을 먹고 나면 두껍고 무거운 껍질이 남는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금세 채울 만큼 부피가 상당한데, 사실 이 껍질의 흰 속 부분은 주방 곳곳에서 꽤 쓸모 있는 도구가 된다. 핵심은 껍질에 담긴 높은 수분 함량과 섬유질에 있다.

수박 흰 껍질에는 수분이 풍부하고 유기 성분과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어 기름기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닌다. 가열하면 수증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특성도 있어, 전자레인지 내부 찌든 때를 불리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청소, 껍질 조각으로 5분이면 충분

전자레인지 내부 청소
전자레인지 내부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전자레인지 내부에는 튀긴 음식물 기름과 찌꺼기가 쌓이기 쉬운데, 화학 세제를 뿌리기가 꺼려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때 수박 껍질 조각 여러 개를 오목한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5분간 가동하면, 껍질 속 수분이 열을 받아 뜨거운 수증기로 변하면서 내부 전체로 퍼진다.

이 수증기가 눌어붙은 얼룩과 기름때를 불려 닦아내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작동이 끝난 직후에는 내부가 매우 뜨거우므로 김이 어느 정도 빠진 뒤 껍질 조각을 손에 쥐고 벽면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마무리는 마른 행주로 한 번 더 닦아내면 퀴퀴한 음식 냄새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프라이팬 기름때, 문지르기만 해도 흡수

가스레인지 상판 청소
가스레인지 상판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기름진 요리를 끝낸 직후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프라이팬 바닥을 처리할 때도 수박 껍질이 유용하다. 흰 속 부분을 기름때가 남은 표면에 대고 문지르면 섬유질과 수분이 기름기를 흡수하면서 얼룩이 걷혀 나오는 방식이다.

세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고, 문지른 뒤 마른 행주로 닦아내는 것만으로 마무리된다. 다만 껍질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기름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수분이 충분히 남아 있는 신선한 흰 부분을 사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생선 구울 때 깔면 비린내·연기 감소

수박 껍질 깔기
수박 껍질 깔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고등어나 조기처럼 기름이 많이 나오는 생선을 구울 때 수박 흰 껍질을 활용하면 주방 환경이 달라진다. 과육과 초록 겉껍질을 제거한 흰 속껍질을 얇고 평평하게 썰어 프라이팬 바닥에 빈틈없이 깔고, 그 위에 생선을 올린 채 불을 켠다.

껍질이 생선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아래에서 받아내며 타는 현상을 완화하고, 수분이 가열되며 올라오는 수증기가 생선 살의 수분 증발을 줄여 조직이 퍽퍽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비린내가 주방 전체로 퍼지는 범위도 좁아지고 연기 발생도 줄어드는 편이다. 이 방법 역시 수분이 충분한 껍질을 써야 수증기 생성과 기름 흡수 효과가 제대로 나온다.

수박껍질
수박껍질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 껍질 재활용의 진짜 가치는 화학 세제와 조리용 포일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낮추는 데 있다. 버리는 것을 살림 도구로 전환하는 사고방식이 핵심인 셈이다.

다만 전자레인지 사용 후 화상 주의, 껍질의 수분 상태 확인 등 몇 가지 조건을 지켜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올여름 수박을 먹은 뒤 껍질을 바로 버리기 전에 흰 속 부분을 잘라두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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