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닦을 때 습관처럼 쓰던 ‘이 물건’…수백만 원 공사로 이어지는 주범입니다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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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로 닦으면 나무 마루가 망가지는 이유
수백만 원 공사 막는 올바른 청소 순서

나무 마루 청소 방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나무 마루를 청소할 때 물티슈나 청소포를 쓰는 가정이 많다. 간편하고 먼지도 잘 닦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마루를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문제는 두 가지 경로로 동시에 진행된다. 하나는 계면활성제 성분이고, 다른 하나는 수분이다.

물티슈가 마루 코팅을 손상시키는 두 가지 경로

나무 마루 망치는 습관
잘못된 청소 습관 / 푸드레시피

물티슈와 청소포에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마루 표면의 왁스·우레탄 코팅층을 반복적으로 접촉하면서 보호막을 조금씩 약하게 만든다. 코팅이 손상되면 수분이 나무 속으로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게다가 물티슈 자체의 수분이 마루 조각 틈새로 스며들면서 나무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이 쌓이면 들뜸과 변형으로 이어진다. 스팀 청소기도 마찬가지 이유로 나무 마루에는 맞지 않는다. 고온 증기가 코팅층을 뚫고 나무 속까지 직접 침투하면서 변색과 변형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든다.

빈도별 올바른 청소 순서

나무 마루 관리법
올바른 마루 청소 순서 / 푸드레시피

매일은 마루 전용 브러시 헤드를 장착한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일반 헤드를 쓰면 표면에 잔 긁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마루용 헤드를 따로 사용하는 게 좋다. 주 1-2회는 극세사 걸레를 물에 적신 뒤 최대한 꽉 짜서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로 닦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습식 닦기가 끝난 직후 마른 극세사 걸레나 건식 청소포로 잔여 수분을 즉시 제거하고 환기까지 세트로 실시하는 것이다. 세제를 써야 할 때는 pH 7 내외의 마루 전용 중성 세제를 선택해야 한다.

알칼리성 다목적 세제는 계면활성제와 마찬가지로 코팅 보호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원목마루는 강화마루보다 습기에 더 민감하므로 수분 관리를 한층 철저하게 해야 한다.

연 1회 코팅제 도포가 공사 비용을 막는다

나무 마루
나무 마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소 루틴만큼 중요한 것이 연 1회 마루 보호 코팅제 도포다. 일상적인 청소로 유지하기 어려운 코팅 보호막을 보강해 수분 침투를 차단하고 광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마루 공사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코팅제 도포와 올바른 청소 루틴은 가장 경제적인 예방법인 셈이다.

마루 손상의 원인은 더러움이 아니라 청소 방법에 있다. 익숙하게 써온 도구가 오히려 바닥을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걸레를 한 번 더 짜고, 닦은 뒤 바로 말리는 습관 하나가 마루 수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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