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결로 ‘이 액체’ 한 방울만 뿌려보세요…창틀에 물 안 고입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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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 한 방울로 결로 완화
습도 조절과 환기로 곰팡이 예방

창문 결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겨울철 창문에 맺히는 결로는 실내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에서 이슬점 이하로 냉각될 때 수증기가 응축되면서 생긴다. 실내 습도와 창문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물방울이 맺히는 방식을 바꾸면 창틀에 고이는 물을 줄일 수 있다.

분무기에 물과 주방세제 한두 방울을 섞어 창문에 뿌리고 닦으면, 계면활성제가 물의 표면장력을 낮춰 큰 물방울 대신 얇게 퍼지게 만든다.

이 덕분에 창틀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줄어들고, 지속적으로 습한 환경이 형성되는 것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실내 습도나 단열 조건 자체는 바뀌지 않아, 결로 발생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물이 고이는 패턴을 조절하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계면활성제가 물방울을 넓게 퍼뜨리는 원리

주방세제
주방세제 / 게티이미지뱅크

주방세제에는 음이온이나 비이온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물의 표면장력을 낮추고 기름과 오염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리 표면에 세제 성분이 얇게 남으면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히지 않고 넓게 퍼지면서 증발 면적이 커지거나 얇은 막처럼 흘러내린다. 이 과정에서 창틀 하단에 물이 집중적으로 고이는 현상이 줄어들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습한 환경 형성을 다소 지연시킬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섬유유연제나 헤어 린스를 섞어 쓰기도 하는데, 이들 제품에는 유연 성분이나 미량의 실리콘계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표면이 일시적으로 매끄러워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유리 발수 코팅용으로 설계되거나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 아니므로, 자동차 유리 전용 발수제와 같은 성능이나 내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세제나 린스가 잔류하면 먼지가 더 잘 달라붙거나 빗물에 씻겨 내려가 환경으로 유출될 수 있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분무기에 물과 세제 섞어 창문에 뿌리기

주방세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분무기에 물을 넣고 주방세제를 한두 방울 정도만 떨어뜨린 뒤 가볍게 흔들어 섞는다. 세제가 너무 많으면 유리에 줄무늬나 얼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혼합액을 창문 전체에 고르게 뿌린 뒤 마른 수건이나 극세사 천으로 원을 그리며 닦아내면, 표면에 얇은 계면활성제 막이 형성되면서 물방울 모양이 달라진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외부 기온, 실내 습도, 창문을 닦는 빈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짧은 기간 동안은 물방울이 덜 맺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수시로 다시 닦아줘야 한다.

세제 막이 눈에 보이게 흐려지거나 미끄러운 느낌이 들면 맑은 물로 한 번 더 닦아 잔류물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로는 스퀴지로 즉시 제거하는 게 핵심

스퀴지
스퀴지 / 게티이미지뱅크

세제로 물방울 모양을 바꾸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결로가 생겼을 때 욕실용 스퀴지로 바로 밀어내는 것이다. 아침에 창에 맺힌 물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면 표면이 빠르게 건조되고, 창틀에 물이 고이지 않아 곰팡이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정도 물기를 제거하는 습관만으로도 실리콘 틈새나 창틀에 까만 곰팡이가 자리 잡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창틀 하단에 모인 물은 마른 수건으로 흡수해 완전히 건조시키고, 커튼이나 가구가 창에 밀착되어 공기 순환을 막지 않도록 최소 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문 청소
창문 청소 / 게티이미지뱅크

결로를 방치하면 며칠 만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일단 생기면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야 하므로 초기에 물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결로 문제는 실내 습도 관리가 핵심이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거나 장시간 요리를 하면 실내 수증기 발생량이 크게 늘어나 결로가 심해지므로, 이런 활동 후에는 짧게라도 창문을 열어 습기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나 보안 상황에 따라 창문을 1센티미터에서 2센티미터 정도만 열어두는 틈 환기도 공기 교환에 도움이 된다.

주방세제 한 방울로 결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물방울이 고이는 패턴을 바꿔 곰팡이 발생을 늦추는 보조 수단으로는 활용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습도 조절, 환기, 물기 제거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겨울철 창문 관리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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