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배수구 악취·기름때 식초로 없애는 법
응고된 기름 분해부터 예방까지 3가지 방법

겨울이 되면 배수구 냄새가 유독 심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배관 온도도 낮아지면 동물성 지방이 응고점인 31-47℃ 이하에서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굳은 기름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겨 바이오필름을 형성하면 특유의 악취가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식초 속 아세트산은 기름 분자를 산화 반응으로 분해해 수용성 상태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이중 작용을 한다. 바이오필름 파괴에도 효과적이어서 악취 원인을 뿌리부터 제거할 수 있는데, 사용 목적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게 핵심이다.
굳은 기름 즉각 제거하는 뜨거운 식초물

냄비에 물과 식초 3큰술을 섞어 60-70℃로 가열하는 게 첫 단계다. 팔팔 끓이면 아세트산이 과도하게 증발해 효과가 떨어지므로 김이 오르는 정도에서 멈추는 게 좋다.
이 뜨거운 식초물을 배수구에 한꺼번에 붓지 않고 천천히 나눠 부으면 배관 안에 열기와 산성 성분이 오래 머물면서 분해 효율이 높아진다. 60-70℃ 온도는 응고된 기름을 다시 액상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아세트산 활성도를 최대한 유지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매주 5분으로 악취 예방하는 식초 얼음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얼음틀에 얼려두면 예방용으로 쓸 수 있다. 배수구 거름망 위에 식초 얼음을 1개 올려두면 서서히 녹으면서 아세트산 성분이 배관 안으로 천천히 침투하는데, 별도 작업 없이 기름때 누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방은 주 1회, 욕실은 2주에 1회가 적당하며 이 습관만 지켜도 대청소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베이킹소다 병용으로 찌든 때 집중 제거

오염이 심할 때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면 효과가 강해진다. 베이킹소다 1컵을 배수구에 먼저 넣고 식초 1컵을 이어 부으면 이산화탄소 거품이 발생하면서 배관 벽에 붙은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분리해낸다. 15-30분 대기한 뒤 뜨거운 물로 헹궈내면 화학적 분해와 물리적 세척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다만 금속 배관에는 산성 성분이 장기적으로 반응하면 부식 위험이 있으므로 주 1회 이하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락스와 식초를 함께 쓰는 것은 절대 금지인데, 염소가스가 발생해 호흡곤란과 폐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락스를 사용했다면 최소 하루가 지난 뒤 식초를 써야 한다.

배수구 관리의 핵심은 강한 세제보다 기름이 굳기 전에 얼마나 자주 개입하느냐에 있다. 응고가 일어나기 전 식초가 먼저 닿으면 대부분의 문제는 예방 단계에서 해결된다. 식초 얼음 한 개를 거름망에 올려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작은 예방 습관이 겨울 내내 악취 걱정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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