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보양식 다 제쳐두고… 70대가 매일 찾는 음식, 알고 보니 이게 1위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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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가 꼽은 건강식 1위
식이섬유·칼륨 중심의 전통 나물류

시래기 나물
시래기 나물 / 게티이미지뱅크

70대에 접어들면 식사 메뉴 하나에도 몸이 즉각 반응한다. 소화가 어렵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은 속이 더부룩하고 피로가 쉽게 쌓인다. 혈압과 혈당 역시 예민하게 변동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70대 어르신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실제 경험을 통해 ‘내 몸이 가장 편안한 음식’을 찾게 된다.

70대가 꼽은 1위 식품, 시래기와 우거지

우거지국
우거지국 / 게티이미지뱅크

70대 어르신들이 경험적으로 가장 편안하다고 꼽은 1위 식품은 의외로 화려한 음식이 아닌 시래기, 우거지, 취나물 등 전통적인 나물류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가장 민감해지는 ‘장 기능’을 직접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장의 연동 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나 복부 팽만감을 겪기 쉬운데, 이 나물류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 활동을 규칙적으로 회복시킨다. 또한 풍부한 칼륨 성분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과 부종 완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소화 편한 단백질, 두부구이

두부구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2위는 두부구이가 차지했다. 70대에겐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꾸준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지만, 붉은 육류는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만큼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면서도 소화 흡수가 빠르다.

특히 튀기지 않고 기름을 적게 두른 ‘두부구이’ 형태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기력 회복에 좋다. 두부에 풍부한 이소플라본과 칼슘 성분은 노년기 골밀도 유지에도 기여한다.

혈관 청소부, 고등어

고등어 구이
고등어 구이 / 게티이미지뱅크

3위는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인 고등어다. 고등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은 노년기 혈관 건강의 핵심 성분으로 꼽힌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7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발 저림이나 관절의 뻣뻣함 등 염증성 반응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른 육류에 비해 소화가 용이하고 밥반찬으로도 부담이 적어 꾸준히 섭취하기 좋은 식품이다.

저염 조리법의 중요성

시래기 나물
시래기 나물 / 게티이미지뱅크

이 음식들이 70대에 좋은 건강식으로 꼽힌 핵심 전제는 ‘저염 조리’다. 아무리 좋은 시래기나물이라도 소금과 간장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칼륨의 이점은 사라지고 오히려 혈압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나물은 데친 뒤 국간장과 들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무치고, 두부 역시 기름에 튀기기보다 구워서 양념장을 곁들이는 방식이 권장된다. 밥보다 나물의 비중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식후 속 더부룩함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70대에 선택받은 건강식 1, 2, 3위(나물, 두부, 고등어)의 공통점은 ‘소화가 편하고’, ‘혈관과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필수 영양소를 채워준다는’ 점이다. 이는 자극적인 맛이나 유행이 아닌, 몸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년기 식단의 지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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