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한 스푼’ 뿌려보세요…그냥 먹을 때 보다 장 건강에 2배 더 좋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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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껍질째 4분이면 달라지는 식이섬유 활용도

사과, 올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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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무렇게나 먹던 사과가 조리법 하나로 장 건강과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한 식품으로 바뀔 수 있다.

사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약 1~1.5% 함유돼 있으며, 가열하면 세포벽이 무너지면서 펙틴이 용출·겔화되어 장 내에서 점도를 높이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편이다. 다만 핵심은 조리 방식과 섭취 타이밍이다.

펙틴이 장 속에서 하는 일

사과, 올리브유
사과, 올리브유 / 게티이미지

생사과 100g에는 식이섬유가 약 2~3g 포함돼 있으며, 이 중 펙틴은 수용성 식이섬유로서 물과 만나면 젤 형태를 형성한다.

이 겔이 장 내 내용물의 점도를 높이면서 당 흡수 속도를 늦추는 데 관여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 내 이동을 돕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열하면 과육 세포벽이 붕괴되면서 펙틴이 용출되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장 내에서 작용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반면 비타민 C는 열과 산소에 취약해 조리 시 일부 감소하는 편이라, 비타민 C를 중시한다면 생사과와 구운 사과를 번갈아 섭취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껍질째 굽는 조리법과 섭취 타이밍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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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에는 씨를 제거한 뒤 껍질째 얇게 슬라이스해 팬 약불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4~5분 가열하는 것이 기본이다. 과육이 투명하고 말랑해지면 적당한 상태이며, 과조리하면 조직이 지나치게 연화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올리브유 약 1큰술(10~15ml)을 더하면 지방과 함께 섭취 시 일부 지용성 파이토케미컬의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포만감도 높아지는 편이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식사 전에 적당량 섭취하면 포만감 증가와 함께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구운 사과도 이 맥락에서 식전 소량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다.

껍질 세척과 당뇨 환자 주의사항

사과, 올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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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에는 퀘세틴과 우르솔산 등 항산화 성분이 과육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며, 짧은 가열 조건에서는 상당 부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껍질째 섭취를 권장하지만 농약 잔류 가능성을 고려해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거나 식품용 세척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과, 올리브유
사과, 올리브유 /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사과에는 과당·포도당·자당이 포함돼 있어 과다 섭취 시 혈당과 열량 부담이 생길 수 있으며, 조리 시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하면 이 부담이 더 커진다. 당뇨가 있다면 개인별 혈당 반응과 복용 약물을 고려해 적정 섭취량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과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를 모두 갖춘 과일로, 조리 형태에 따라 장 내 작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식재료다. 구운 사과가 장 건강에 유리하다는 방향은 타당하지만, 특정 식품 하나로 혈당이나 소화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기대는 금물이다.

실제 효과를 높이려면 식단 전체의 탄수화물 조절과 규칙적인 식사 패턴이 병행돼야 한다. 구운 사과는 그 식단 안에서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을 자연스럽게 보충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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