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겨 먹으니 안 씻어도 된다는건 ‘착각’…주부들도 몰랐던 바나나도 씻어야 하는 의외의 이유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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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흐르는 물 3회 세척이 기본
꼭지 1cm 자르고 랩 감싸면 숙성 억제

바나나
바나나 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를 사면 껍질을 벗겨 먹기 때문에 별도로 씻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배와 운송 과정에서 살균 처리된 농약 성분이 껍질에 남아있을 수 있으며, 꼭지 부분에는 초파리 알이나 유충이 붙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세스코에 따르면 초파리 한 마리가 한 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으며, 실온에 방치하면 빠르게 부화한다는 보고가 있다.

바나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과일로, 꼭지 부분에서 가스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이 가스는 숙성을 촉진하는 식물 호르몬이며, 차단하지 않으면 빠르게 갈변이 진행되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나나 보관 최적 온도를 12~15℃로 제시하고 있다.

흐르는 물 세척법과 에틸렌 가스 차단 보관법을 알아봤다.

꼭지 부분 초파리 알과 잔류 농약 집중

바나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바나나는 필리핀,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에서 수입되며, 재배와 운송 과정에서 살균 처리를 거친다. 식약처는 수입 시 껍질을 통째로 갈아 잔류 농약을 검사하지만, 꼭지 부분은 검사 범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농약 성분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세스코는 바나나 꼭지 부분에 초파리 알이나 유충이 부착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초파리 한 마리가 한 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초파리는 1km 밖에서도 과일 냄새를 감지할 수 있어, 실온 보관 시 빠르게 번식하는 셈이다.

껍질을 벗길 때 손에 묻은 농약 성분이나 초파리 알이 과육으로 옮겨갈 수 있으며, 세척하지 않으면 교차 오염 위험이 높은 편이다. 영국의 틱톡 전문가는 바나나를 보관하기 전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흐르는 물 10초 이상 3회 세척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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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흐르는 물에 손으로 문질러 10초 이상 씻어야 하며, 표면 농약과 이물질 제거 효과를 높이려면 3회 이상 반복하는 게 좋다.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충분히 닦아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추가 세척이 필요하다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물과 1:10 비율로 희석해 2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1~2회 헹구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는 농약 성분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세척 후 반드시 다시 헹궈야 잔여물이 제거되는 셈이다.

초파리 예방을 위해서는 바나나를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배수구에 끓는 물을 1~2주에 한 번씩 부어 초파리 서식지를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다. 을지대학교 유해충 전문가는 배수구 관리가 초파리 퇴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꼭지 1cm 자르고 랩 감싸면 에틸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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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과일로, 꼭지 부분에서 가스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이 가스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활성화해 녹말을 당으로 변환시키며, 숙성을 촉진하는 식물 호르몬이다. 꼭지를 1cm 정도 자른 뒤 랩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면 에틸렌 가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

바나나는 낱개로 분리하거나 종이봉투에 담아 보관하면 서로 숙성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일 수 있으며, 사과나 토마토 같은 에틸렌 가스 방출 과일과는 분리 보관하는 게 좋다. 실온 보관 시 12~15℃를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며 바닥에 닿지 않게 두는 편이 좋다.

초록색 바나나는 후숙이 필요해 냉장 보관하면 숙성이 중단되고 맛이 떨어질 수 있으며, 노란색으로 익은 뒤 냉장고에 보관하면 껍질이 검게 변하지만 과육은 2주 이상 신선도를 유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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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관은 껍질을 제거하고 슬라이스한 뒤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으면 3~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스무디나 베이킹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바나나는 흐르는 물에 10초 이상 또는 3회 이상 세척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면 잔류 농약과 초파리 알을 예방할 수 있다. 꼭지를 1cm 자르고 랩으로 감싸면 에틸렌 가스 확산을 막아 실온에서 3~7일, 냉장에서 2주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셈이다.

초파리 예방을 위해서는 밀폐 보관과 함께 배수구에 끓는 물을 1~2주에 한 번씩 부어 서식지를 제거하는 게 좋으며,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방출하는 사과나 토마토와는 분리 보관하는 편이 좋다. 냉동 보관 시에는 껍질을 제거하고 슬라이스해 밀폐용기에 담으면 3~6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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