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다 좋다고?… 3위 메밀차, 2위 녹차 제치고 50대가 가장 많이 찾는 ‘1위 음료’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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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이뇨작용이 탈수 유발하는 이유
녹차 수분 1.5배 배출된다

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중장년층 사이에서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습관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보리차나 녹차를 하루 종일 마시는 사람들이 많지만, 모든 차가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생의료재단에 따르면 보리차와 현미차, 옥수수차 같은 곡물차는 카페인이 없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반면 녹차와 홍차, 둥굴레차는 카페인이나 이뇨 성분 때문에 물 대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게 의료계 견해다.

가천대 길병원은 보리차의 알킬피라진 성분이 혈액 흐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보리차, 녹차, 메밀차의 특징과 올바른 섭취법을 정리했다.

알킬피라진 함유, 냉장 3일 내 소비

보리차
보리차 / 게티이미지뱅크

보리차는 카페인이 없어 물 대용으로 마시기 적합하다. 보리를 볶을 때 생성되는 알킬피라진(Alkylpyrazine)이라는 향 성분이 혈액 유동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천대 길병원 자료에 따르면 보리차에는 폴리페놀과 베타글루칸 같은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 이 덕분에 노폐물 배출과 수분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셈이다.

끓인 보리차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3일 내 소비해야 한다. 곡물차는 세균 번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티백을 물에 오래 담가두면 중금속 흡착 후 재용출 위험이 있어,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티백을 넣은 뒤 10분 후 건져내는 게 좋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함량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카페인 이뇨작용, 마신 양의 1.5배 배출

녹차
녹차 / 게티이미지뱅크

녹차는 카테킨(EGCG)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카테킨은 체지방 감소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됐다.

하지만 녹차 100ml에는 카페인 약 15~25mg이 들어있어 이뇨작용을 일으킨다. 하이닥 전문가 칼럼에 따르면 녹차를 마시면 체내 수분이 마신 양의 1.5배 배출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탈수가 유발될 수 있어 물 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자생의료재단은 녹차를 하루 1~2잔 기호식품으로 즐기되, 수분 섭취는 맹물로 보충하는 게 좋다고 권장한다. 녹차는 70~80℃ 물에 우려야 떫은맛이 덜하며, 공복 섭취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K 성분이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효능을 저해할 수 있어 약물 복용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루틴 성분 혈관 건강, 찬 성질 주의

메밀차
메밀차 / 게티이미지뱅크

메밀차는 루틴(Ruti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루틴은 혈관벽을 강화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타타리메밀(쓴메밀)은 일반 메밀보다 루틴 함량이 훨씬 높다.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루틴 흡수율이 증가하는 편이다.

메밀차는 카페인은 없지만 이뇨작용이 있어 물 대용으로 하루 종일 마시기보다는 1~2잔 권장된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신장 질환자는 칼륨 함량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수족냉증이 있다면 양을 조절하는 게 좋다. 탄 냄새가 심한 제품은 벤조피렌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보리, 보리차
보리, 보리차 / 게티이미지뱅크

보리차는 카페인이 없고 알킬피라진이 혈액 흐름을 돕는 물 대용 차다. 끓인 뒤 냉장 보관하고 3일 내 소비해야 하는 셈이다.

녹차는 카테킨이 항산화 작용을 하지만, 카페인 이뇨작용으로 마신 양의 1.5배 수분이 배출돼 물 대용으로 부적합하다. 메밀차는 루틴이 혈관 건강을 돕지만 이뇨작용과 찬 성질 때문에 하루 1~2잔이 적당하다. 신장 질환자는 곡물차의 칼륨 함량에 주의해야 하며, 수분 섭취는 맹물로 보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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