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인 줄 알고 박박 씻었는데…블루베리 하얀 가루, 알고 보니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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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 남기고 씻는 블루베리 세척법
헹굼 2~3회로 맛·영양 손실 최소화

블루베리
블루베리 / 게티이미지뱅크

블루베리가 슈퍼푸드로 주목받으면서 안전한 세척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0g당 약 163mg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블루베리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에도 냉동 제품을 통해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잔류 농약과 먼지를 제거하면서도 수용성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세척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블루베리 표면의 하얀 가루인 과분은 농약이 아닌 천연 보호막이며, 이를 지나치게 제거하면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진다.

소금물을 이용한 짧은 세척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물에 오래 담그면 안토시아닌이 손실될 수 있어 적절한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세척 방법에 따라 영양소 보존율과 식감이 달라지는 셈이다.

100g당 56kcal, 수분 86.7% 함유한 블루베리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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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 게티이미지뱅크

블루베리 100g에는 약 163mg의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13.1mg, 식이섬유 2.4g이 들어있다. 이는 수분 함량 86.7%에 56kcal의 열량을 지닌 저칼로리 과일이며, 칼륨 89mg과 칼슘 6mg도 함유돼 있어 영양 밸런스가 우수하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냉동 상태에서도 1~3개월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 표면의 과분은 왁스층 위에 형성된 천연 물질로, 농약이나 인공 코팅제가 아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분이 많을수록 싱싱하고 당도가 높은 증거이며, 이는 과실이 수확 후에도 천연 보호막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다.

반면 과분이 벗겨진 블루베리는 수분 증발이 빨라져 쉽게 무르기 때문에 구매 시 과분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소금물 30초~1분 세척이 영양소 보존 돕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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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소금물을 이용한 세척은 삼투압 원리를 활용해 과육의 탄력을 유지하면서 표면 오염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물 1L에 소금 1~2티스푼(약 5~10g)을 녹인 후 블루베리를 넣고 30초~1분간 가볍게 저어주면 된다.

안토시아닌은 수용성 성분이므로 장시간 물에 담그면 손실될 수 있으며, 실제로 4시간 이상 침지 시 49%가 물에 녹아 나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 세척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일 세척 시 물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헹구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으며, 물만으로도 약 76~90%의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금물 세척은 물 세척과 비교해 농약 제거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소금이 단맛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어 식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셈이다. 게다가 소금물은 과육 표면의 미세 먼지와 잔여물을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흐르는 물 2~3회 헹굼으로 소금기 완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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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블루베리를 30초~1분간 담근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2~3회 헹궈야 한다. 소금기가 남으면 과일 표면에 염분이 축적돼 맛이 변할 수 있으며, 과분도 지나치게 제거될 위험이 있다.

헹굼 시에는 강한 물줄기보다 부드러운 물살로 가볍게 흔들어 씻는 편이 좋다. 이 덕분에 과육 손상 없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 제거하는 게 좋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냉장 보관 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며, 과분이 물과 섞여 끈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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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척한 블루베리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2~4°C에서 보관하면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장기 보관이 필요하면 냉동(-20°C)하되, 반복 해동은 피해야 한다.

블루베리는 30초~1분 소금물 세척과 2~3회 헹굼만으로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짧은 침지 시간이 수용성 안토시아닌 손실을 막는 핵심이며, 과분은 천연 보호막이므로 지나치게 문질러 씻을 필요가 없다.

냉동 보관 시 안토시아닌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므로 장기 보관에 유용하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정 질환 치료 중이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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