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없이도 뼈 튼튼”… 의외로 칼슘이 풍부한 과일 5가지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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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열매·블랙커런트 등 칼슘 풍부한 과일 5가지

유제품
식탁에 놓인 우유와 치즈 / 푸드레시피

‘칼슘’하면 가장 먼저 우유와 치즈가 떠오른다.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신경 전달, 근육 수축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이 미네랄의 대표 공급원이 유제품이라는 사실은 상식처럼 굳어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은 1,000mg에 달하지만, 상당수의 현대인이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거나 유제품을 소화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칼슘 섭취는 더욱 까다로운 숙제다. 하지만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다.

블랙커런트
접시에 담긴 블랙커런트 / 푸드레시피

우리가 매일 즐기는 과일이 훌륭한 칼슘 보충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일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모두 채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떤 과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칼슘 섭취량을 의미 있게 늘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이 그 칼슘을 얼마나 잘 ‘흡수’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식물성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내 칼슘 대사를 돕는 비타민 D가 필수적이므로, 평소 햇볕을 충분히 쬐거나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상 식단에 더하기 좋은 칼슘 부스터 과일들

선인장 열매
접시에 담긴 선인장 열매 / 푸드레시피

영양 전문가들이 유제품을 대체할 칼슘 공급원으로 주목하는 과일들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소 생소한 선인장 열매(Prickly Pear)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선인장 열매는 1컵(약 150g) 기준으로 약 83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껍질에 칼슘이 풍부하다. 수박과 감귤을 섞은 듯한 맛으로,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즐길 수 있다.

오렌지
접시에 놓인 오렌지 / 푸드레시피

우리에게 친숙한 오렌지 역시 비타민 C뿐만 아니라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크기가 큰 오렌지 한 개에는 약 65mg의 칼슘이 들어있어, 면역력과 뼈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현명한 선택지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랙커런트도 주목할 만하다. 생과 1컵 기준 약 61mg의 칼슘을 제공하며, 잼이나 주스 형태로도 영양을 섭취하기 용이하다.

말린 무화과
접시에 담긴 말린 무화과 / 푸드레시피

간식으로 즐겨 찾는 건과일 역시 훌륭한 칼슘 공급원이 될 수 있다. 특히 말린 무화과는 1/4컵(약 40g)에 약 60mg의 칼슘을 농축하고 있다.

수분이 증발하며 영양소가 응축된 덕분이다. 풍부한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은 덤이다. 요거트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곁들이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짙은 색깔이 매력적인 블랙베리는 생과 1컵 기준 42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오트밀이나 스무디에 부담 없이 추가하기 좋다.

칼슘 섭취를 극대화하는 현명한 과일 조합

파파야, 키위
접시에 담긴 파파야와 키위 / 푸드레시피

물론 파파야(1컵당 29mg), 키위(1개당 26mg)처럼 칼슘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과일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영양사 패트리샤 배넌이 강조했듯, 유제품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칼슘이 강화된 식품과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칼슘이 강화된 두유나 아몬드 우유로 스무디를 만들 때 블랙베리와 키위를 함께 넣거나, 칼슘 함량이 높은 두부 샐러드에 말린 살구(1/4컵당 18mg)를 더하는 식이다.

아몬드 키위 주스
아몬드 우유에 키위를 넣은 쥬스 / 푸드레시피

이러한 조합은 단일 식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칼슘 섭취량을 채우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각각의 과일이 가진 고유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전반적인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유제품이 칼슘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뼈 건강을 위한 길이 오직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인장 열매부터 말린 무화과까지,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과일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칼슘 섭취량을 의미 있게 늘려갈 수 있다.

핵심은 한 가지 음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현명하게 조합하여 전체적인 식단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유제품 없이 튼튼한 뼈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라, 맛있고 지혜로운 선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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