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에서 나온 물 아니었어?…캔 속 ‘이 국물’의 대반전 정체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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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먹을 수 있는 통조림 속 숨은 과학

캔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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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통조림을 열면 알갱이 사이에 고여 있는 달콤한 액체를 대부분 ‘옥수수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온 물’로 생각하지만 실제 정체는 전혀 다르다.

통조림용 스위트콘은 수분 손실에 취약해 건조되면 금방 쪼그라들고 단맛과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조 단계에서 정제수·설탕·소금·구연산을 섞은 보존용 액체를 따로 채운다.

즉 이 물은 자연 수액이 아니라 품질과 색,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성 보존액’으로 설계된 액체다.

자연 과즙이 아니라 보존액이다

캔 옥수수
캔 옥수수 / 게티이미지뱅크

옥수수캔 속 액체는 정제수가 알갱이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설탕은 스위트콘 특유의 단맛을 안정화하며, 소금은 풍미와 저장성을 높이고, 구연산은 산도를 조절해 색 변질과 산패를 막는 역할을 한다.

통조림은 고온 멸균을 거치기 때문에 수분 유지가 필수이며, 물만 넣을 경우 알갱이가 쉽게 쪼그라들고 맛이 크게 저하된다.

즉 이 액체는 ‘삶은 옥수수에서 나온 물’이 아니라 통조림의 품질을 좌우하는 제조 핵심 요소이며, 국내외 모든 제조사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먹어도 안전하지만 당·염분·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

캔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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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캔의 국물은 정제수와 식품 기준에 적합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멸균·밀봉 공정을 거쳐 섭취해도 안전하다. 다만 설탕과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혈당 조절이 필요하거나 다이어트, 고혈압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은 국물을 버리고 알갱이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캔 내부 코팅에는 비스페놀A(BPA) 기반 에폭시수지가 사용될 수 있으나, 식약처와 EU는 식품으로 이행되는 BPA 기준을 0.6mg/kg 이하로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일반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국물을 버리고 옥수수를 가볍게 헹궈 사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요리에 사용할 때는 ‘당·염분’을 고려하고 샐러드 등에는 국물 제거가 기본

캔옥수수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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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캔 속 물은 화채, 스프, 단맛이 필요한 요리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당도와 염분을 고려해야 하며, 드레싱과 함께 먹는 샐러드나 식단 관리 중이라면 국물을 버리는 편이 유리하다.

국물을 따른 뒤 찬물에 가볍게 헹구면 남아 있는 당·첨가물을 일부 줄일 수 있고, 캔 개봉 후엔 금속 산화를 피하기 위해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하루 이내 사용해야 한다.

과일 통조림 역시 대부분 설탕 시럽 기반이므로 당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국물을 버리는 것이 좋은데, 이는 복숭아·파인애플·체리 통조림 모두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옥수수캔의 달콤한 국물은 자연 과즙이 아닌 정제수와 설탕·염분·산조절제로 만든 보존액이며, 멸균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당과 나트륨이 높아 식단 관리 목적이라면 국물을 버리고 알갱이만 사용하거나 간단히 헹궈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면 옥수수 통조림을 더 건강하게,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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