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7620㎍ 담긴 당근, 소금물 5분이 핵심

당근은 100g당 베타카로틴을 7,620㎍ 함유한 주황색 뿌리채소다. 껍질 부분에 베타카로틴이 집중돼 있으며,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율이 생으로 먹을 때보다 6~7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영양소이므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세척 방법에 따라 표면 이물질 제거 효과가 달라진다. 소금물에 5분간 담그면 삼투압 작용으로 틈새의 이물질이 배출되며, 식초물로 헹구면 특정 미생물을 억제할 수 있다. 단, 세척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간 헹궈 소금기와 식초 잔류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16세기 한국 전래, 17세기 네덜란드서 주황색 개발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산맥 지역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보라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었으며, 현재 흔히 보는 주황색 당근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오렌지 가문의 상징색을 기념하기 위해 주황색 품종을 육종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한국에는 16세기경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대량 재배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제주도가 전체 생산량의 68~70%를 차지한다.
강원도와 경남 지역도 주요 산지로 꼽힌다. 한편 수확 시기는 여름(7~8월)과 가을(10~11월)로 나뉘며, 가을 당근이 당도가 높은 편이다.
당근 100g에는 베타카로틴 7,620㎍이 들어있으며, 이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기름에 볶거나 익히면 흡수율이 6~7배 증가하는 셈이다. 게다가 식이섬유와 칼슘, 칼륨도 함유돼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소금물 5분, 식초물 헹굼, 흐르는 물 30초

당근 세척은 흙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솔이나 수세미로 표면을 문지르며 흙과 이물질을 털어낸다. 이후 물 1L에 소금 1큰술을 넣은 소금물에 5분간 담근다. 소금물은 삼투압 작용으로 당근 표면의 틈새에 있는 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소금물에 담근 뒤에는 다시 솔로 문지르며 물리적으로 세척한다. 이 덕분에 표면에 남은 흙이나 잔류물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너무 세게 문지르면 껍질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힘 조절이 필요하다.
식초물 헹굼은 선택 사항이다. 물 1L에 식초 1숟가락을 넣어 만든 식초물로 헹구면 아세트산 성분이 특정 미생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식초 농도가 낮고 접촉 시간이 짧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과신하지 않는 게 좋다. 최종적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간 헹궈 소금기와 식초 잔류물을 완전히 제거한다.
신문지 감싸 세워서 냉장, 2~3주 보관

당근은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지로 감싸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2~3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눕혀서 보관하면 수분이 한쪽으로 쏠려 쉽게 시들 수 있으므로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깍둑썰기로 자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하면 8~12개월 보관할 수 있다. 반면 생으로 냉동하면 조직이 파괴돼 식감이 떨어지므로 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구매 시에는 표면이 매끄럽고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잔뿌리가 적고 단단한 것이 신선하다. 한편 당근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있어 다른 채소와 함께 갈면 비타민C가 파괴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근 주스를 만들 때는 식초나 레몬즙을 소량 넣으면 효소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뿌리채소로, 껍질째 섭취하면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소금물과 식초물을 활용한 세척으로 이물질과 특정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올바른 보관법으로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기름과 함께 조리해야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조리법 선택이 중요하다. 적정량을 섭취하고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면 일상 식단에서 유용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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