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버섯서 발견된 ‘스파랄라이드 B’
지방 축적 억제 가능성, 분화 차단·열발생 촉진 동시 확인

비만 인구가 늘면서 부작용 걱정이 적은 천연물 기반 항비만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꽃송이버섯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후보 물질이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경국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분리·동정한 프탈라이드 계열 화합물 ‘스파랄라이드 B(Sparalide B)’가 주인공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
다만 현재 결과는 세포 수준 실험에 국한된 만큼, 실제 체중 감소나 비만 치료로 이어지려면 동물·인체 연구를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스파랄라이드 B가 지방세포에 작용하는 원리

스파랄라이드 B는 꽃송이버섯 추출물에서 분리·정제된 저분자 화합물로, 세포 실험에서 세포 독성 없이 농도에 비례해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
이 성분은 지방전구세포가 성숙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초기 단계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며, 이 과정에서 전사인자 조절을 통해 지방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열발생(thermogenesis)을 통해 생성된 지방을 소비하는 현상도 확인됐다. 한편 꽃송이버섯에는 베타글루칸 등 다당류도 함유돼 있으며, 면역 관련 기능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번 연구의 의의와 한계

기존 꽃송이버섯 연구가 베타글루칸 같은 다당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저분자 대사체로 연구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은 향후 동물·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체중·체지방 감소 효과를 사람에게 적용해 해석하려면 동물모델과 인체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며, 간·신장 독성이나 약물 상호작용 등 안전성 평가에도 수년 이상의 연구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일반 식품으로 꽃송이버섯을 섭취할 경우 세포 실험에서 사용한 특정 농도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단·운동과 함께하는 보조적 식품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꽃송이버섯 식품으로 활용하는 법

꽃송이버섯은 식용·약용으로 알려진 버섯으로, 찌개·볶음·탕 등 다양한 조리법에 활용된다. 건조 후 분말 형태로 일부 건강 관련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일반적인 조리·섭취량에서는 큰 위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비만은 에너지 섭취·소비, 유전·호르몬·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단일 성분이나 특정 식품이 비만을 해결해 준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연구는 꽃송이버섯에서 지방전구세포 분화 억제와 열발생 촉진이라는 두 가지 작용기전을 동시에 갖는 항비만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다당류 중심 연구에서 저분자 대사체로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세포 실험 결과를 곧바로 ‘천연 비만치료제’처럼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 동물·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과도한 기대보다는 연구 경과를 지켜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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