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잔만 마셔도 달라진다”… 장 염증 완화에 도움 주는 과일 주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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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 체리주스, 장 염증 수치 줄이고 삶의 질까지 높인 연구 결과

체리주스
체리와 체리주스 / 푸드레시피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완치가 어려운 만성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여름은 두려운 계절이다.

그런데 최근, ‘타트체리주스’를 꾸준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장내 염증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는 희망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보완 요법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연구가 입증한 놀라운 결과, 염증 지표 40% 감소

체리
체리 열매 / 푸드레시피

영국 허트퍼드셔 대학 등의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라이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6주간 매일 두 차례씩 타트체리주스를 섭취한 결과, 장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평균 40%나 감소했다.

이는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 완화는 물론, 삶의 질 지수(IBDQ)까지 유의미하게 상승시킨 결과로,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를 넘어선 실질적인 개선을 의미한다.

붉은 다이아몬드의 힘, ‘안토시아닌’

체리
반으로 자른 체리 / 푸드레시피

이러한 효과의 핵심은 타트체리 특유의 짙고 선명한 붉은색에 숨어있다. 바로 ‘과일계의 붉은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을 안겨준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몽모랑시’ 품종의 타트체리는 일반 체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월등히 높다.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장 점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즉, 체리주스 섭취는 염증을 완화하는 강력한 천연 물질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약’이 아닌 ‘보완’, 섭취 시 주의점

체리주스
과일, 약, 체리주스 / 푸드레시피

여기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체리주스는 기존 치료제를 대체하는 ‘약’이 아닌, 치료 효과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는 ‘보완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 역시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 치료를 그대로 유지하며 주스만 추가했다. 또한, 타트체리주스에는 천연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당뇨 환자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이 선사하는 새로운 가능성

이번 연구는 음식이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만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맛이 좋고 섭취가 간편한 ‘주스’ 형태라는 점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비록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약물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품을 통해 스스로의 몸을 다스리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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