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습관처럼 마신 ‘이것’, 노년층을 놀라게 한 반전 연구 결과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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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커피 한 잔,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 위험 12%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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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노년기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커피를 멀리해 온 고령층에게 흥미로운 소식이다.

‘인간 영양 및 식이요법 저널’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인 2,461명 데이터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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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60세 이상 성인 2,461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카페인 섭취와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언어 기억력, 언어 유창성, 처리 속도, 주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지 기능 점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과 인지 기능 점수 사이에는 뚜렷한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매일 카페인 섭취량이 80mg(일반적인 커피 한 잔 분량) 증가할 때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은 12%씩 감소했다.

또한, 카페인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43%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꾸준한 카페인 섭취가 노년기 두뇌 건강을 지키는 긍정적인 생활 습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페인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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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하는 데 있다. 아데노신은 뇌 활동을 둔화시켜 졸음을 유발하는데,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대신 결합해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이러한 각성 효과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커피 원두 자체에 풍부한 클로로겐산과 같은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은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뇌 건강에 이중으로 기여한다.

현명한 섭취법과 연구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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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연구가 카페인 섭취와 인지 기능 개선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노인들이 활동적인 생활 습관의 일부로 커피를 더 즐겨 마시는 경향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다량 섭취보다는 현명한 섭취 전략이 중요하다.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오후 늦은 시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탕이나 크림이 다량 함유된 커피보다는 원두 본연의 성분을 즐길 수 있는 블랙커피가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가 노년기 인지 건강을 위한 간편하고 효과적인 생활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수면 패턴을 고려하여 오전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은 두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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