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70% 이상 야간 기침 완화 가능성

밤에 유독 기침이 심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누운 자세에서 콧물과 점액이 목 뒤로 고이면서 기침 반사가 자주 일어나는 데다, 야간에는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 기도 점막이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야간 기침을 다스리는 데 다크초콜릿 속 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Peter Barnes 박사 연구팀이 FASEB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카카오 유래 성분인 테오브로민이 기침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핵심은 어떤 초콜릿을 얼마나 먹느냐에 있으며, 카카오 함량과 섭취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셈이다.
미주신경 억제하는 테오브로민, 코데인보다 약 30% 효과 높게 나타나

테오브로민은 카카오에서 유래한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기관지 확장제 계열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테오브로민 1000mg, 코데인 60mg, 위약 세 그룹을 비교했는데, 테오브로민 섭취군이 기침을 유발하는 캅사이신 농도에서 위약 대비 약 30% 우위를 보이며 코데인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기관지와 폐의 미주신경 작용을 억제해 기침 수용체의 반사 자체를 둔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코데인과 달리 졸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연구팀이 강조한 부분이다.
만성기침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연구에서도 테오브로민 1000mg을 하루에 섭취한 그룹의 60%에서 2주 후 기침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함량 따라 테오브로민 양이 크게 달라진다

테오브로민 함량은 카카오 함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 70~80% 다크초콜릿은 100g당 1000~1200mg, 카카오 50~60%의 비터 초콜릿은 450~600mg, 밀크초콜릿(카카오 31~38%)은 150~180mg 수준이며 화이트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 없다.
연구에서 사용한 테오브로민 1000mg은 카카오 70~80% 다크초콜릿 약 100g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기침 완화를 기대하고 섭취한다면 카카오 70~85% 이상의 다크초콜릿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인 편이며, 이보다 낮은 함량의 제품은 테오브로민 농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자가 관리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지만, 한계를 알아야 한다

기침이 심한 날 약 복용이 부담스럽다면 다크초콜릿을 자가 관리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해볼 수 있다.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으면 성분이 목 주변에 고르게 퍼지는 데 유리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나눠 섭취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반면 다크초콜릿은 열량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므로 매일 100g씩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체중과 혈당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 위산 역류, 후비루 등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 진료가 필요하다.
테오브로민은 임상 연구를 통해 기침 완화 가능성이 확인된 성분이지만, 다크초콜릿이 기침 치료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일시적인 자가 관리 목적으로 활용하되, 증상이 길어지거나 반복된다면 원인 파악이 먼저다.
카카오 70% 이상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 섭취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기저 질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증상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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