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 섭취 시 치매 위험 44%↑
혈당 인지 기능 저하 촉진

하루 25g.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이 정도만 매일 섭취해도 치매 발병 위험이 44%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팀은 가공육 섭취와 인지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경고했다. 뇌 노화를 가속하는 일상 속 음식들의 위험성을 살펴본다.
가공육 속 ‘질산염’의 위험성

햄, 소시지, 베이컨, 살라미, 핫도그, 통조림 고기 등 가공육은 유통기한 연장과 풍미 향상을 위해 질산염과 같은 화학 방부제가 첨가된다.
영국 뉴캐슬대 영양학자 올리버 섀넌 박사에 따르면, 섭취된 질산염은 체내에서 ‘N-니트로소 화합물(NOC)’이라는 유해 물질로 변환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 뇌신경계에도 손상을 주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N-니트로소 화합물은 뇌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DNA 손상을 유발하여 신경 퇴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와 ‘3형 당뇨병’

치매 위험을 높이는 또 다른 주범은 설탕이 다량 함유된 가공 간식과 음료다. 과자, 페이스트리, 초콜릿은 물론 탄산음료, 과일 주스까지 포함된다. 섀넌 박사는 설탕이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간접적으로 비만 위험을 높여 치매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든 음료를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4%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 식품에 사용되는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은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다.
뇌 혈관 손상과 만성 염증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 혈관을 손상시키고 몸 전체의 만성적인 염증 수치를 높인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조절 실패가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현상을 ‘3형 당뇨병(Type 3 Diabetes)’으로 명명하며 치매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강조한다.
뇌세포도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뇌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뇌세포가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기능이 저하되고 사멸에 이르게 된다.

국내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에서도 혈당 변동성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지표인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증가하고, 혈관성 치매의 지표인 백질 변성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 변화만으로도 치매 발병 위험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치매 발병의 약 40%는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비만 등 만성 질환자는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아 식단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공육 대신 콩류, 흰살 고기, 생선을 섭취하고, 달콤한 가공 간식 대신 산딸기류 과일이나 견과류를 선택하는 것이 뇌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고 만성 염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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