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다고 마시면 절대 안 됩니다…한국인 80% ‘이 음료’ 소화 못해 복통 유발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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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0% 유당불내증
연유는 일반 우유 3배 함량

돌체라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돌체라떼를 마신 후 곧바로 화장실에 가게 된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우유, 에스프레소, 연유로 만드는 돌체라떼는 달콤한 맛으로 인기 있지만, 일부 소비자는 마신 직후 복통과 설사를 경험한다.

이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다. 1994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성인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남성 80%, 여성 73.3%로 보고됐다. 유당불내증은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해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고, 복통, 복부팽만, 설사, 가스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다.

일반 우유 200밀리리터당 유당은 약 10그램에서 12그램인 반면, 연유 200밀리리터는 약 30그램에서 35그램으로 2.5배에서 3배 수준이다. 돌체라떼의 유당 함량과 장 건강 영향을 살펴봤다.

락타아제 부족으로 유당 분해 못해 증상 발생

돌체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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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은 소장에서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하거나 활성이 낮아 유당을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분해하지 못하는 상태다.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와 유기산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복통, 복부팽만, 설사가 나타나고, 개인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르다. 연구에 따르면 유당 약 12그램 이상 섭취 시 증상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2011년 연세대 연구에서는 한국 아동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이 24.2%로 나타나, 성인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어린 시절부터 유제품 섭취가 늘어 락타아제 활성이 유지되는 경향과 관련 있다. 성인 유병률은 연령대와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유는 우유 농축 제품, 유당 30~35g으로 3배 수준

연유
연유 / 게티이미지뱅크

일반 우유 200밀리리터에는 유당이 약 10그램에서 12그램 들어 있다. 반면 연유는 우유를 농축시켜 만든 제품으로, 같은 양 기준 유당 함량이 약 30그램에서 35그램으로 2.5배에서 3배 높다.

돌체라떼는 우유와 연유를 함께 사용하므로, 총 유당 함량이 일반 라떼보다 훨씬 많다. 유당불내증 환자가 이런 고유당 음료를 마시면 증상이 단시간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증상 발생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유당 함량이 많을수록 대장에서 발효가 활발해져 가스와 유기산 생성이 빨라진다. 이 덕분에 돌체라떼를 마신 후 곧바로 화장실에 가게 되는 경험이 생기는 셈이다.

자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 변화 가능성

돌체라떼
돌체라떼 / 게티이미지뱅크

유당불내증 환자가 고유당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대장에서 유당 발효가 반복되면서 장내 미생물 균형이 변할 수 있다.

유당은 프리바이오틱으로 작용해 비피도박테리움이나 락토바실러스 같은 유익균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유당불내증 환자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발효로 산성 환경이 형성되면서 미생물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당불내증 환자에서 유익균 감소와 일부 세균 증가가 관찰됐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장 점막 염증이나 대사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

인위적 배변 자극을 반복하면 자연스러운 배변 리듬이 교란될 가능성도 있다. 카페인은 경도 이뇨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과다 섭취 시 탈수로 인해 변비가 악화될 수 있지만 적절한 수분 섭취와 함께라면 영향은 제한적이다.

변비 해결은 식이섬유와 유산소 운동이 권장

돌체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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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라떼로 인한 설사는 건강한 배변 활동이 아니라 유당 자극에 의한 반응이므로, 변비 해소를 위한 권장 방법은 아니다. 변비를 해결하려면 식이섬유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는 대장 운동을 촉진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 증상을 완화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하루 20그램에서 30그램 섭취가 권장된다.

유산소 운동은 장 운동을 활성화해 배변을 돕는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한데,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 물을 마시면 대변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돌체라떼는 우유와 연유를 함께 사용해 일반 우유보다 유당 함량이 2.5배에서 3배 높다. 연유 200밀리리터에는 유당이 약 30그램에서 35그램 들어 있어, 유당불내증 환자는 마신 후 복통과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

성인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남성 80%, 여성 73.3%로 보고됐으며, 락타아제 효소 부족으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해 증상이 나타난다.

자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변하고 장 점막 염증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변비 해결은 돌체라떼가 아닌 식이섬유 하루 20그램에서 30그램 섭취와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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