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것까지 금값?…8000원 돌파한 ‘국민 식재료’ 1일1개 제한까지 걸렸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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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8,000원 돌파
산란계 427만 마리 살처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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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계란 한 판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산란계 427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특란 30구 기준 가격이 광주 7,400원, 일부 지역은 8,000원에 근접했다. 전년 대비 13.5% 상승한 수치로,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000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중소형 마트와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1일 1구 제한’ 안내문이 붙었으며, 오전 개점 직후 품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산란계는 살처분 후 재생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해 공급 정상화가 지연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으며, 정부는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 수입과 할당관세 적용으로 대응 중이다. 단, 근본적인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살처분 427만 마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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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일 기준 살처분된 산란계는 427만 마리에 달하며, 이는 산업 전문가들이 공급 흐름 변화의 기준점으로 보는 400만 마리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전남에서만 10만 마리 이상이 포함됐으며, 닭 사육 비중이 높은 경기와 충청 지역에서도 잇따라 확인됐다. 축산업계는 올겨울 동절기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년보다 훨씬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지속적인 살처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셈이다.

산란계는 살처분 이후 곧바로 대체 생산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병아리를 들여와 다시 산란이 이뤄지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며, 산란 주기와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공급 정상화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이것이 가격 불안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며, 단기간 내 공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편이다.

중소형 마트와 식자재 매장,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오전 개점 직후 계란이 동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매대에는 “1일 1구 제한” 문구가 붙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정도이며, 물류망이 안정적인 대형마트는 아직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선 여건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년 대비 13.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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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기준 특란 한 판(30구) 소비자가는 광주에서 7,400원대를 넘어섰으며, 전남은 7,000원선을 웃돌고 있다. 제주와 세종 등 일부 지역은 8,0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지역에 따라 1,000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2025년 1월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 13.5% 상승했고, 세종의 경우 전년 대비 15% 상승한 셈이다.

평소 가격 변동이 크지 않던 식재료라는 점에서 일반 소비자의 체감 부담이 특히 크게 느껴지고 있다. 계란 부족은 직접적인 식재료 부족을 넘어 제과·제빵, 외식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계란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이들 산업이 원가 인상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노르웨이산 고등어 어획량 감소와 고환율 여파로 수입산 고등어 한 손(2마리) 가격도 1만 363원으로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식품 물가 불안이 겹치고 있다.

미국산 224만 개 수입·할당관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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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 게티이미지뱅크

수급 불안 조짐이 뚜렷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중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수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의 수입이며, 2024년에 AI 확산으로 계란값이 올랐을 때 112만 개를 수입한 전례가 있다.

수입된 계란은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와 식자재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1월부터 제과·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계란 가공품 4,000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계란 수급뿐 아니라 닭고기 공급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취지에서 육계 부화용 유정란도 별도로 확보하고 있으며, 확보 물량은 700만 개 이상이다. 한편 고등어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최대 60% 할인 판매 지원과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대응 중인 편이다.

단기 대책 넘어 구조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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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란 가격 상승은 단순한 계절 현상을 넘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병원성 AI의 예년보다 강한 감염력, 산란계 재생산의 시간 소요, 400만 마리를 넘어선 살처분 규모가 맞물리면서 공급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셈이다.

정부의 수입과 공급 확대 조치가 단기적 가격 안정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본적인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계란뿐 아니라 제과·제빵, 외식업계의 연쇄 물가 상승도 주시해야 할 상황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와 중소형 매장의 공급 상황을 확인하며 구매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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