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데기 코드로 품질 따지는 법
식약처가 밝힌 달걀 선택 기준의 진실

마트에서 달걀을 고를 때 노른자 색이 짙은 제품에 손이 가는 소비자가 많다. 주황빛 노른자가 더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정책과의 공식 발표는 이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노른자 색은 영양가와 무관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색의 차이가 단백질이나 지방 등 핵심 영양소 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작 품질을 좌우하는 기준은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10자리 코드에 있다.
노른자 색을 결정하는 성분, 카로티노이드

노른자의 색은 사료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그중에서도 크산토필이라는 색소 성분의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 파프리카·채소 부산물·야외 풀을 포함한 사료를 먹은 닭은 크산토필 섭취량이 많아 노른자가 짙은 주황빛을 띠며, 방목 환경에서 키운 닭도 마찬가지인 편이다.
반면 흰 옥수수나 밀 위주의 배합 사료를 먹은 닭은 크산토필 함량이 낮아 노른자 색이 옅은 노란빛에 가깝다. 이 차이는 사료 원가와 사육 방식을 반영할 뿐이며, 단백질·지방 등 핵심 영양소의 구성은 노른자 색과 관계없이 동일하다.
달걀 껍데기 10자리 코드 읽는 법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생산자 고유번호 4자리, 사육환경번호 1자리로 구성된 총 10자리 코드가 표기된다. 예를 들어 ‘0402MFDS12’라면 앞 4자리 ‘0402’가 4월 2일 산란을 의미하며, 신선도를 판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기준이 되는 셈이다.
같은 가격대라면 산란일자가 최근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편 코드 마지막 자리인 사육환경번호는 닭의 사육 방식을 나타내므로, 사육 환경이 선택 기준이 된다면 이 숫자를 함께 확인하면 좋다.
구매 시 놓치기 쉬운 확인 포인트

노른자 색이 진하다는 이유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색은 사료 구성을 반영할 뿐 영양 우수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신선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껍데기 코드 앞 4자리 산란일자를 먼저 보는 편이 정확하다. 노른자 색으로 신선도나 영양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근거가 없는 셈이다.

달걀은 노른자 빛깔보다 껍데기에 새겨진 정보가 품질 판단에 훨씬 실질적인 기준이 된다. 색에 이끌리기보다 산란일자와 사육환경번호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실제 구매에 도움이 된다.
구매 후 보관 시에는 껍데기의 기공을 통해 냄새가 배기 쉬우므로 냄새가 강한 식품과 분리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두면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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