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풀인 줄 알았는데…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이 나물’ 알고보니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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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수라상에 오른 어수리
철 6.1mg 봄나물의 영양과 안전 조리법

어수리
어수리 / 게티이미지뱅크

봄철 산나물 중에서도 어수리는 역사적 유래와 독특한 풍미로 주목받는 식재료다. ‘임금에게 드리는 나물’이라는 뜻의 ‘어누리’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조선 6대 왕 단종이 강원도 영월에 유배되던 시절 백성들이 대접하면서 이후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 나물이 됐다.

어수리 100g당 열량은 30kcal로 낮은 편이며, 철 6.1mg과 칼륨 396mg, 베타카로틴 58㎍ 등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관련 성분도 들어있어 봄철 제철 나물로서 영양 구성이 다채롭다. 다만 산나물 특유의 미량 독성분이 있어 반드시 충분히 데쳐야 하며, 조리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안전하게 즐기기 어렵다.

철 6.1mg·베타카로틴 58㎍, 어수리의 영양 성분

어수리
어수리 / 게티이미지뱅크

어수리는 100g 기준 단백질 4.4g, 탄수화물 5.0g을 함유하면서도 열량이 30kcal에 그쳐 부담이 적은 식재료다. 특히 철 함량이 100g당 6.1mg으로 봄나물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며, 칼륨은 396mg으로 무기질 구성이 풍부한 셈이다.

베타카로틴 58㎍과 함께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관련 성분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함량은 88.5g으로 높아 생채 상태에서도 아삭한 식감이 유지되며, 칼슘은 7mg 수준이다. 한편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갖춘 구성은 봄철 식단에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조건이다.

반드시 충분히 데쳐야 하는 이유, 산나물 안전 조리법

어수리
어수리 / 게티이미지뱅크

어수리를 비롯한 봄철 산나물에는 고유의 미량 독성분이 들어있어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뒤 섭취해야 한다.

‘살짝 데치면 식감이 살아난다’는 인식이 있지만, 독성 제거를 위해서는 충분한 가열이 우선이다. 데친 후에는 찬물에 헹궈 여분의 쓴맛과 아린맛도 함께 제거하는 것이 좋다.

원추리, 두릅, 고사리처럼 독성이 강한 봄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뒤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독성을 추가로 빼야 하며, 생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씻어야 잔류농약과 식중독균을 줄일 수 있다. 이 덕분에 제대로 된 세척과 가열 과정만 지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나물무침부터 장아찌까지, 영월 특화 조리법 활용법

어수리 나물 무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어수리는 된장, 간장, 들기름을 넣어 무친 나물 반찬이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씻은 쌀 위에 데친 어수리를 얹어 짓는 어수리 나물밥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영월 지역에서는 어수리 정식, 어수리 만두 등 특화 메뉴로도 개발돼 있다.

보관 측면에서는 봄철에 채취한 뒤 데쳐서 건조하거나 냉동 보관하면 제철이 지난 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간장과 식초를 활용한 장아찌로 가공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밑반찬으로 두루 쓰기 좋다.

어수리는 제철인 봄에 구하기 쉬운 반면 유통량이 많지 않아 영월 등 강원 지역 직거래나 전통시장을 통해 구하는 편이 접근성이 높다. 데치기 전 물에 충분히 담가 흙과 이물질을 먼저 제거한 뒤 조리하면 풍미와 안전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산나물 채취 시 독초와의 혼동 사고가 봄철마다 반복되는 만큼, 직접 채취보다는 검증된 유통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산부나 철분 흡수에 민감한 경우에는 과다섭취를 피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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