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소비기한 기준, 냉장 온도가 핵심

냉장고 정리를 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과 요거트를 발견했을 때 버려야 할지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품질 기준이지 안전 기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3년부터 시행된 소비기한 표시제는 보관방법을 준수했을 때 섭취 가능한 기한을 의미하며,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과 달리 소비자 관점에서 안전성을 판단하는 셈이다.
실제로 냉장 보관 상태가 양호하면 표기된 날짜를 지나도 상당 기간 섭취할 수 있다. 달걀은 최대 45일, 우유는 50일까지 안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은 냉장고 온도와 보관 위치에 있다.
45일간 안전한 달걀, 물컵 테스트로 신선도 확인

달걀은 냉장 보관 시 산란일로부터 45일까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 이후에도 약 25일간 여유가 있는 셈이다.
냉장고 안쪽 선반에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하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냉장고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려 결로 현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하는 편이 좋다.
신선도는 물컵 테스트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달걀을 물에 넣었을 때 가라앉으면 신선한 상태이고, 수면에 뜨면 기실이 커진 것이므로 폐기해야 한다. 특히 냄새가 이상하거나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퍼지면 섭취를 중단하는 게 안전하다.
치즈와 요거트, 개봉 여부와 곰팡이 처리 기준

경질치즈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최소 2.5cm 깊이와 너비로 제거한 뒤 나머지 부분은 섭취해도 무방하다. 반면 연질치즈는 곰팡이가 내부까지 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즉시 전체를 폐기하는 게 원칙이다. 치즈는 공기 차단을 위해 랩으로 밀봉한 뒤 냉장 보관하면 변질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요거트는 미개봉 상태에서 유통기한 이후 최대 1개월까지 안전한 경우가 많으며, 개봉 후에는 1주일 이내 섭취를 권장한다.
뚜껑이 부풀어 오르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면 미생물이 증식한 신호이므로 버려야 한다. 게다가 냉동 보관 시 1~2개월간 맛 변화 없이 보관할 수 있지만, 해동 후 단백질 응고로 질감이 달라질 수 있다.
우유와 소스류, 냉장고 위치와 밀봉이 관건

우유는 냉장고 안쪽 선반에 보관하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유통기한 이후에도 최대 50일까지 섭취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잦아 결로 현상과 세균 번식 위험이 높으므로 피하는 편이 좋다. 냄새가 시거나 색이 변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케첩은 개봉 후 냉장 보관 시 6개월 이상, 머스터드는 1년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추장은 냉장 보관 시 2년에서 3.5년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침이 묻은 숟가락을 사용하면 교차 오염으로 변질이 빨라지는 셈이다.
이 덕분에 소스를 덜어낸 뒤 밀봉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색이 갈변하거나 곰팡이 냄새가 나면 섭취를 중단하는 게 좋다.
냉장 보관 식품은 온도와 밀봉 상태에 따라 유통기한 이후에도 안전성이 유지될 수 있다. 다만 표기된 날짜는 정해진 보관방법을 준수했을 때만 유효하므로, 냉장고 온도를 0~5℃로 맞추고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냄새와 색, 질감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되, 의심스러운 식품은 과감히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 식품 낭비를 줄이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는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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