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가 사라졌다”… 시력 관리하는 사람들이 꼭 챙기는 음식 4가지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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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는 시간이 많다면, 오늘부터 이 음식들을 꼭 드세요

블루베리
블루베리 /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의 시작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의 눈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이 뿜어내는 인공 불빛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자외선과 미세먼지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눈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기관이 되었다.

한번 저하된 시력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에, 더 늦기 전에 눈 건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운 곳, 바로 우리의 식탁 위에 있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음식만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고 노화를 늦추는 핵심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자외선 방패, 녹차 한 잔의 항산화력

녹차
녹차 / 게티이미지뱅크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차는 눈을 위한 탁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 카테킨은 특히 자외선 노출로 인해 눈 속에 생성되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 세포 손상을 막고 녹내장과 같은 안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망막을 포함한 안구 조직에 흡수되어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방어하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항산화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에 약 3분간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 따뜻한 온도에서 카테킨 성분이 더 활발하게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망막의 보석, 블루베리의 보랏빛 생명력

블루베리
블루베리 / 게티이미지뱅크

‘눈 건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인 블루베리의 힘은 보랏빛 색소인 안토시아닌에서 나온다. 이 성분은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색소 단백질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고, 어두운 곳에서의 시력 적응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눈 속 단백질이 산화되어 수정체가 흐려지는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흥미로운 점은 블루베리를 냉동 보관할 경우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더욱 높아져 영양소 유지에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얼려 먹으면 비타민C의 흡수율까지 개선되므로, 여름철 시원한 간식으로 즐기며 눈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메마른 눈물의 강, 등푸른 생선의 오메가-3

등푸른 생선
등푸른 생선 / 게티이미지뱅크

눈이 뻑뻑하고 시린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식단에 고등어, 꽁치, 삼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이 생선들에는 DHA, EP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3는 눈물층의 가장 바깥에서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 성분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표면의 미세한 상처 회복을 돕는다.

또한, 눈 주변의 미세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시세포의 세포막을 유연하게 만들어 기능 유지를 돕기 때문에 전반적인 눈 건강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안구 건조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황반의 수호자, 시금치 속 두 영웅

시금치
조리된 시금치 / 게티이미지뱅크

시금치와 같은 짙은 녹색 잎채소에는 우리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지키는 두 명의 영웅,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다량 존재한다. 이 두 성분은 황반에 집중적으로 쌓여 마치 ‘천연 선글라스’처럼 스마트폰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 블루라이트를 직접 흡수하고,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이러한 효능은 미국 국립안과연구소(NEI)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의 발표 역시 녹색 잎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녹내장 발생률이 20~30% 낮았다고 보고하며 그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를 살짝 데쳐 참기름을 두른 나물로 무치거나, 올리브 오일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로 즐기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눈이 자꾸 침침하다면, 식탁의 음식을 바꿔보자

눈이 불편한 모습
눈이 불편한 모습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의 시력은 소모품과 같다.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더 늦기 전에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소개한 녹차의 카테킨,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등푸른 생선의 오메가-3, 그리고 시금치의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맛있는 눈 관리 비법이다.

오늘 저녁 식탁에 이 건강한 식재료 중 하나를 더하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내일의 더 밝은 세상을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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