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8%에서 농약 검출…한 알에 17가지 독성 물질이 붙어 있다는 ‘국민 과일’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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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98% 검출된 딸기
밀가루 물로 85% 제거

딸기 사과 포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딸기와 사과, 포도 등 과일 소비가 늘면서 농약 잔류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환경행동모임(EWG)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딸기의 98%에서 농약이 검출됐으며, 평균 5.75종의 농약이 동시에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다.

국내 유통 농산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99%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만, 여전히 세척 방법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특히 딸기는 미세한 털과 구멍 때문에 농약이 침투하기 쉽고, 사과와 포도는 유통 과정에서 광택 왁스나 방부제가 추가로 코팅되는 셈이다. 과일 표면에 남은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세척법과 보관 요령을 알아봤다.

딸기 한 알에서 최대 22종 농약 검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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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미국 환경행동모임(EWG)이 발표한 농약 잔류 농산물 1위를 차지한 과일이다. 2017년 조사에서 딸기의 98%에서 농약이 검출됐으며, 한 송이에서 최대 22종의 농약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국내 유통 과일 조사에서도 딸기는 평균 20여 가지 농약이 검출되는 편이었다.

사과와 포도 역시 농약 검출 빈도가 높은 과일이다. 사과는 유통 과정에서 광택을 내기 위해 왁스를 코팅하고, 포도는 송이 전체에 농약을 골고루 분무하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체리와 블루베리 같은 작은 과일은 포장 중 손상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 이후 신경독성이 강한 클로르피리포스 계열 농약의 사용을 중단했으며, 식약처는 분기별로 유통 농산물의 잔류농약 안전성을 검사해 기준 초과 시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밀가루 물 5분 담금이 85.8% 제거율 기록

딸기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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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 농산물 검사소의 연구에 따르면, 세척 방법보다 세척 횟수가 농약 제거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깨끗한 물에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문지르며 헹구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농약 제거율이 크게 높아진다.

국립 농산물 검사소의 실험에서는 물 1L에 밀가루 30g을 넣고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헹구는 방법이 85.8%의 제거율을 기록했다. 밀가루의 녹말 입자가 농약 성분을 흡착하는 원리다. 담금 세척 후 반드시 흐르는 물로 1~2회 최종 헹궈야 밀가루 잔여물이 제거되는 셈이다.

일부에서 권장하는 식초 물 세척은 고려대학교 화학과 이광렬 교수의 검증 결과, 일반 농도(물 1L당 식초 1큰술)에서는 물 세척과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킹소다 역시 고농도로 사용해야 농약 제거 효과가 나타나며, 표준 사용량에서는 제한적이다.

냉장 보관 시 지퍼백 밀폐가 신선도 유지 핵심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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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구매 후 3~4일 이내 섭취하는 게 좋으며,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4~5℃를 유지해야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사과와 포도는 비교적 보관 기간이 길지만,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냉장 보관하는 편이 좋다.

냉동 보관을 원할 경우,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하고 -18℃ 이하 냉동실에 보관하면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해동 후에는 식감이 변할 수 있어 스무디나 주스 등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게 적합하다.

실온 보관은 당일 섭취를 전제로 1~2일 이내로 제한해야 하며,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게 좋다. 고온(20℃ 이상)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 표면의 농약은 물에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여러 차례 헹구면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으며, 밀가루 물 세척은 85.8%의 높은 제거율을 보인다. 국내 유통 농산물은 식약처 검사 기준 99%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셈이다.

세척 후에는 냉장 보관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고, 원산지와 재배 방식 표시를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과일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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