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살짝 으깨고 ’10분만’ 기다리세요…조리 순서 하나로 영양 성분 3배 폭발합니다

마늘 꿀절임, 알리신 생성이 핵심 포인트
마늘 으깨고 10분 방치, 효소 반응 완성

마늘꿀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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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향신채 가운데 하나다. 알리신, S-알릴시스테인, 스코르디닌 등 다양한 황화합물이 함유돼 있으며, 살균·항균 작용과 혈중 지질 지표 개선에 관여한다는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먹기 편한 꿀절임 형태로 가공해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마늘의 효능을 좌우하는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조리 방법과 순서에 따라 생성량이 크게 달라진다. 꿀절임 하나를 만들더라도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결과물의 영양적 가치가 달라지는 셈이다.

알리신은 으깨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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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살짝 으깨는 모습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 100g에는 비타민C 11.86mg, 비타민B1 0.12mg, 셀레늄 4.31㎍, 칼륨 357mg이 함유돼 있으며, 에너지는 100g당 102kcal 수준이다.

이 가운데 마늘의 핵심 성분으로 꼽히는 알리신은 전구물질인 알리인과 효소 알리나아제가 세포 내에서 분리된 채 존재하다가, 으깨거나 자를 때 비로소 결합해 생성된다. 통마늘 상태로 그냥 가열하면 알리나아제가 먼저 파괴되면서 알리신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면 마늘을 칼등으로 눌러 으깬 뒤 10분 이상 상온에 방치하면 효소 반응이 충분히 완성되며, 이후 가열해도 알리신 효능이 비교적 유지되는 편이다. 꿀절임을 만들 때도 찜기에 올리기 전에 이 10분 방치 과정을 먼저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살균·항균 작용이 확인된 알리신 외에도, 마늘을 오래 삶을수록 S-알릴시스테인 함량이 높아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끓는 물에 60분 삶은 마늘의 S-알릴시스테인 함량은 생마늘(2.77mg/g) 대비 약 3.3배인 9.16mg/g으로 나타났으며, 데치거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경우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찜 전 10분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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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 꿀절임은 통마늘을 칼등으로 살짝 눌러 으깬 뒤 10분 이상 방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알리신 생성의 핵심이다. 이후 찜기에 올려 10~15분 찌고 충분히 식힌 다음,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꿀을 부어 마늘이 잠기도록 채운다.

한편 가열 중에는 알리신이 스코르디닌으로 일부 전환되는데, 스코르디닌은 모세혈관 확장과 신진대사 촉진에 관여하는 성분이다.

다만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하면 이 효과도 줄어드는 편이므로 과도한 찜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꿀절임은 냉장 보관하며 숙성시키되, 하루 2~3알 섭취가 적정량으로 알려져 있다.

보관 방법과 섭취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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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꿀절임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마늘 속 수분이 꿀의 당도를 희석하면 혐기성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어, 상온 보관 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유리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2~4주 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 1세 미만 영아에게는 꿀 및 꿀절임을 절대 제공해선 안 된다. 꿀 속에 존재하는 보툴리누스균 포자가 영아의 장내에서 독소를 생성할 위험이 있다.

생마늘을 공복에 섭취하면 알리신의 강한 자극성으로 인해 위벽이 손상되거나 속쓰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사 중이나 식후에 먹는 편이 좋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마늘 꿀절임은 조리 순서 하나만 바꿔도 활성 성분의 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식품이다. 으깨고 10분 기다리는 단계를 지키면서 냉장 보관 원칙을 함께 챙기는 것이 효과적인 활용의 핵심이다.

꿀절임을 섭취한 뒤 마늘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사과나 상추를 함께 먹으면 냄새 유발 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응고제 복용자나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한 뒤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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