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그냥 냉장고에 넣지 말고 ‘이렇게’보관하세요”… 2주째 멀쩡합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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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와 상추는 보관법만 바꿔도 신선도와 영양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흙대파와 상추를 수직으로 세워 보관하고 밀폐에 신경 쓰는 살림 노하우로 식재료 낭비를 줄여보세요.

대파
대파 / 게티이미지뱅크

흙이 붙은 대파를 비닐째 냉장고에 넣거나, 상추를 씻어서 보관하는 습관이 오히려 채소를 빨리 망치는 원인이 된다. 채소는 수확 후에도 호흡작용을 계속하는데, 보관 방법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대파 100g에는 비타민C가 약 25~40mg 함유돼 있으며 칼슘도 60~80mg 들어 있어 영양 면에서도 챙길 만한 식재료다. 상추 역시 100g당 베타카로틴이 최대 2,000㎍에 달하고 비타민K도 70~130㎍ 수준이다. 단, 보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영양소가 빠르게 손실된다.

흙대파는 세우고, 채 썬 대파는 밀폐가 핵심

대파 보관법
대파 보관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흙이 묻은 대파는 비닐째 눕혀두면 수분이 응결되고 이취가 생기기 쉽다. 뿌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수직으로 세워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3~5일간 보관할 수 있으며, 단기간 사용할 경우 냉장보다 실온이 낫다.

채 썬 대파는 흰 줄기와 초록 잎 부분을 나눠 담아 마른 키친타월로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0~5°C 냉장 보관하면 약 1~2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대파에는 알릴설파이드 계열의 황화합물이 휘발하는 특성이 있어 반드시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사용해야 다른 식재료로 냄새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키친타월이 축축해지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추는 씻지 말고 세워서 냉장 보관

상추 냉장보관
상추 냉장보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상추는 구입 직후 세척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씻으면 잎의 큐티클층이 손상되고 잔류 수분이 생겨 미생물 증식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른 키친타월로 감싸 지퍼백에 넣은 뒤 잎이 위를 향하도록 수직으로 세워 냉장 보관하면 1~2주, 최적 조건에서는 3주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편이다.

상추는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해 냉동 시 세포가 파괴되므로 냉동 보관은 적합하지 않다. 반면 데쳐서 먹는 대파는 3~4cm 길이로 썰어 1회 분량씩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하면 해동 없이 바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다.

세척할 때도 순서와 방법이 있다

상추 씻기
상추 씻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채소를 씻을 때는 수돗물에 먼저 담근 뒤 손으로 저어 세척하고, 이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는 것이 식약처 권장 방법이다. 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면 흐르는 물로 1분 이상 씻는 것이 기본이며, 차아염소산나트륨을 100ppm 이하로 희석해 5분간 침지한 뒤 흐르는 물로 헹구면 추가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성분은 휘발성이 강해 채소에 잔류할 위험이 낮은 편이다. 단, 세척 후에는 즉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보관이 필요하다면 빠르게 냉장해야 한다.

대파와 상추를 고를 때는 신선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보관 기간을 늘리는 첫걸음이다. 대파는 흰 줄기가 굵고 단단하며 잎 끝이 마르지 않은 짙은 녹색인 것을 고르고, 상추는 잎이 두껍고 탄력 있으며 반점이나 갈변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상추
상추 / 게티이미지뱅크

보관 용기와 온도 조건을 함께 갖추는 것이 채소 신선도의 핵심이다. 엽채류에 적합한 냉장고 채소칸(0~5°C)을 활용하면 호흡작용이 억제되면서 영양소 손실 속도도 늦출 수 있다.

비타민K를 많이 섭취하는 상추는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인 경우 섭취량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파 냄새 관리는 밀폐 용기 하나로 충분히 해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관 습관만 바꿔도 식재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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