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굽기 전 ‘이 물’에 먼저 담가보세요”… 집안 생선 비린내 확 줄어듭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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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장마철에도 비린내 걱정 없이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굽기 전 밑손질부터 조리 중 뚜껑 타이밍까지 유용한 살림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쌀뜨물에 생선 담기
쌀뜨물에 생선 담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고등어·갈치·민어 같은 제철 생선 소비는 늘지만, 생선을 구울 때마다 집 안에 오래 남는 비린내를 걱정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습도가 높을수록 냄새 분자가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물러 생선구이를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다. 핵심은 굽기 전 밑손질과 조리 중 뚜껑 타이밍, 두 가지에 있다.

쌀뜨물·우유·맥주·녹차로 재워두기

우유로 비린내 제거하기
우유로 비린내 제거하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집에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선을 액체에 일정 시간 담가두는 것이다. 쌀을 두 번째 이후로 씻어낸 쌀뜨물에 생선을 약 15~20분간 담가두면, 물속에 남아 있는 전분 성분이 생선 표면의 불순물과 냄새 성분을 함께 흡착해 씻어낸다.

우유를 활용할 경우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생선 표면을 감싸면서 냄새를 줄이는 데 기여하며, 살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먹다 남은 맥주도 효과적인데, 산미와 알코올 성분이 냄새 성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알코올성 음료에는 재우는 시간 상한을 15~20분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생선 살이 물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액체에 담그기 어려운 경우에는 생강즙과 청주를 섞어 생선 표면에 골고루 바른 뒤 잠시 두었다가 굽는 방법도 있는데, 생강의 알싸한 향이 비린내를 덮어주면서 청주의 알코올이 열에 의해 증발할 때 냄새 성분도 함께 날아간다.

진하게 우린 녹차를 식힌 뒤 생선을 약 10~15분 담가두는 방법도 녹차의 탄닌 성분이 냄새 감소에 기여한다는 설명과 함께 소개된다.

뚜껑 타이밍과 불 조절이 조리 중 핵심

뚜껑 열고 조리
뚜껑 열고 조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밑손질 못지않게 굽는 방식도 중요하다. 프라이팬에 생선을 올린 뒤 처음부터 뚜껑을 닫으면 생선에서 빠져나온 수분과 냄새 성분이 팬 내부에 갇혀 생선 살에 다시 배어들어 비린내가 더 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초반에 뚜껑을 열어둔 채로 구우면 수분과 함께 냄새 성분도 자연스럽게 증발해 빠져나간다. 겉면이 노릇하게 익은 뒤에만 뚜껑을 덮어 속까지 익히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불 세기도 마찬가지인데, 처음부터 센 불로 오래 구우면 생선이 타면서 비린내와 탄 냄새가 뒤섞여 주방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중간 불에서 겉면을 고르게 익힌 뒤 불을 조금 낮추어 속까지 통과시키는 방식이 냄새 관리에 낫다.

도마·칼 세척과 건조까지 마무리해야

식초와 레몬으로 도마 세척
식초와 레몬으로 도마 세척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선 손질을 마친 뒤 도마와 칼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생선 기름과 냄새 성분이 남는다. 세제만 사용할 경우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 않을 수 있는데, 식초나 레몬즙의 산성 성분이 이를 중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초 또는 레몬즙을 도마와 칼에 먼저 뿌리고 잠시 두었다가 뜨거운 물과 세제로 씻으면 냄새가 더 잘 제거된다. 세척 후에는 도마를 바로 세워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마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냄새 성분이 다시 올라올 수 있어,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다.

고등어 구이
고등어 구이 / 게티이미지뱅크

비린내 걱정의 핵심은 굽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냄새 성분이 언제, 어디서 생선에 배어드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밑손질 단계에서 냄새 성분을 충분히 제거하고, 조리 중 수분 증발 경로를 열어두며, 사용한 도구까지 마무리하는 세 가지 흐름을 지키면 여름철 생선구이도 한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재료와 방법을 상황에 맞게 조합해 습관처럼 적용해보는 것이 실질적인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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