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다음 날 ‘이 음식’ 절대 먹지 마세요…효과 없고 숙취 더 오래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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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장,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관건
매운 음식·카페인은 위·탈수 악화

초코우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다음 날 아침 두통과 메스꺼움이 밀려오는 이유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중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인한 탈수, 전해질 불균형, 혈당 저하까지 겹치면서 몸이 무거워지는 셈이다. 해장 음식은 이 네 가지 문제를 얼마나 보완하느냐로 효과가 갈린다. 다만 어떤 음식도 과학적으로 숙취를 해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초코우유·꿀물, 혈당 보충이 핵심

꿀물
꿀물 / 게티이미지뱅크

속이 비어 있을 때 흔히 찾는 초코우유는 타우린보다 당분이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 200ml 팩 기준 타우린 함량은 0.001g 미만으로 에너지음료와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며, 10~15g의 당분이 저하된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이다.

단백질 3~4g도 공복 상태에서 위를 달래는 역할을 한다. 꿀물은 100g당 과당을 38~40g 함유하고 있어 혈당 보충 효율이 높다.

동물·시험관 연구에서는 과당이 간 효소 활성을 높여 알코올 대사를 일부 촉진한다는 결과가 보고됐으나, 인체 대상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두 음료 모두 수분 보충을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복 해장으로 활용하기 좋다.

토마토·계란, 항산화와 아미노산 보충

토마토 계란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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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수분 함량이 94%로 탈수 회복에 유리하며, 100g당 리코펜 3~5mg이 함유된 항산화 식품이다. 리코펜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직접 분해한다는 인체 근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구연산은 0.2~0.5g/100g 수준으로 피로 회복에 도움될 수 있으나, 위 점막 회복에 대한 직접 근거는 확립되지 않았다. 계란은 100g당 단백질 12g, 메티오닌 0.4g, 레시틴 8~10g을 함유하고 있으며, 메티오닌은 간 해독 효소 합성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져 있다.

레시틴은 간의 지방 대사를 돕는 인지질로 분류되는데, 숙취 직접 완화 효과보다는 공복 상태에서 필요한 영양 보충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피해야 할 음식과 실질적인 해장 원칙

짬뽕
짬뽕 / 게티이미지뱅크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로 이미 자극받은 위 점막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어 아침 해장으로는 피하는 편이 낫다. 커피나 에너지음료의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강화해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국내 연구에서 배즙과 헛개나무 추출물이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식약처 인체시험에서도 숙취해소 제품 28품목 중 25품목이 혈중 알코올·아세트알데하이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숙취 해소의 첫 번째 원칙은 음식보다 수분이다. 물 500ml 이상을 먼저 마시고 전해질 음료를 곁들인 뒤 부드러운 음식으로 위를 달래는 순서가 현실적인 접근이다.

고나트륨 국물 음식은 갈증을 해소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결국 숙취 해장에서 특정 음식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수분 보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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